한국형사정책연구원 연구팀이 최근 3명 이상의 여성을 대상으로 성폭력 범죄를 저질러 교도소에 수감 중인 연쇄성폭력범죄자 54명의 특성을 분석한 보고서를 냈습니다. 지난 1년간 성폭행범들과 면담한 결과와 사건기록 등을 토대로 프로파일링 작업을 벌여 도출한 통계를 보면 연쇄성범죄자의 외모는 ‘호남형’이 많았습니다. ‘추남형’은 단 2명뿐이었고 40% 가까이는 ‘미남형’으로 분류됐습니다.
체격에서도 절반 가까이(48.8%)가 ‘근육질’로 나타났고 “친구가 많다”거나 “몇 명 있다”고 답한 수감자가 70%를 넘었습니다. 남들이 보는 자신의 성격에 대해도 “활달한 편”이라고 한 응답자가 절반 가까이 됐으며, ‘매우 활달한 편’이라는 대답도 17.6%에 달했습니다.
또 조사 대상자의 절반 이상은 이성교제 횟수가 ‘1~5회’라고 답했고, ‘6~10회’라고 답한 이도 26.5%에 달했습니다. 연구팀은 피상적인 1회성 만남이나 성매매 등도 이성교제에 포함시켰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성이 자신에 대해 느끼는 호감도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절반가량은 ‘높은 편’이라고 답했고 처음 보는 이성과 대화도 ‘잘하는 편’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44%에 달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대부분 ‘전혀 모르는 사이’를 대상으로 삼았고, 범행 시기는 봄과 여름이 각각 31.3%로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범행시간은 ‘자정에서 오전 6시까지’가 절반을 넘었고 범행은 주로 자신의 직장이나 거주지 부근(55%), 특히 3㎞ 미만(30.2%) 거리에서 저질렀습니다. 피해자의 가택을 침입하는 수법(47.1%)이 가장 많았습니다.
연구팀은 “거주지와 유흥업소가 혼재된 지역, 방범이 허술한 개인주택이나 다세대주택, 여성 혼자 거주하는 것처럼 보이는 집 등에 침입해 범죄를 저지르는 사례가 많았다”며 “다수의 연쇄 성범죄자들은 범행 대상을 고르는 것이 아니라 침입하기 좋은 집을 골라 범행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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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9년 12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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