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앞만 보고 달리다가 잠시 여유를 갖고 뒤를 돌아볼 수 있는 좋은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잘한 점과 잘못한 점을 가릴 수 있는 계기도 되구요.”
제2대 포천시의회 전반기 의장을 지낸 이강림 의원은 의장을 지내다 평의원으로 돌아오니 시간적인 여유도 생기고 의정활동은 물론 앞으로 걸어가야 할 길을 차분히 모색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말한다.
이강림 의원은 지난 2002년 1개 읍면동에 1명을 뽑는 소선거구제 지방의회 선거에서 비록 2명이 출마했지만 경기도내에서 최다 득표율을 기록하며 정계에 입문했다. 군내면, 포천동, 선단동 3개 읍면에 두 명을 뽑는 중선거구제로 전환한 2대 선거에서도 출마한 9명의 후보 중 1위를 차지해 재선에 성공했다. 1대 포천시의회에서 산업건설위원장을 지냈고, 2대에 들어서는 재선임에도 한나라당 공천을 받은 의원들이 다수 의석을 차지해 의장에 올랐다.
그는 지방의회가 중선거구제와 연봉제 형태인 의정비를 지급하는 등 변화의 시기에 의장을 맡아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무보수 명예직 시절에 받는 각종 의정활동비에 비해 큰 차이가 나지 않지만 유급화 되면서 의회에 대한 시민들의 시선이 달라졌고, 의원 수는 줄고 관할 선거구 면적은 늘어나 의원들이 의정활동에 적응하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의원은 의장으로서 리더십을 잘 발휘해 이러한 어려움을 무난하게 극복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 제54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 특위
ⓒ (주)포천신문사
이 의원은 초선의원 때는 전철 유치의 허실과 교통문제 등에 대해 집행부의 전시행정을 질타하는가 하면 교육혁신방안의 하나로 지역인재양성을 위한 장학재단 설립을 끈질기게 제기해 인재장학재단을 출범시키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공원부지가 묶여 답보상태에 있던 소흘체육공원을 건립하는데 단초를 마련하기도 했다.
송우리 탄약고 이전 및 축석고개 대전차 장애물 철거 건의안 채택, 군사시설 보호구역 축소를 위한 건의문 채택, 한탄강 홍수조절용댐의 다목적 댐 전환 촉구 성명,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 등 지원 특별법 개정 촉구 건의문, 서울 외곽순환 고속도로 전 구간 개통 관련 일산~퇴계원 민자 사업구간 통행료 인하 결의문 채택, 도시가스 공급 확대 등은 이 의원이 꼽는 주요 의정활동 성과들이다. 올해는 신종플루 확산으로 개최되지 못했지만 초등학교 어린이 모의의회 경연대회를 개최해 호응을 얻은 것과 도시가스 공급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이 의원의 역할이 컸다.
이 의원에게는 늘 포천시 공직자의 대부격인 이승우 전 포천군 부군수의 아들이라는 꼬리표가 따라 다닌다. 그가 지방의회에서 무난히 안착한 것도 어찌 보면 아버지의 후광이 도움이 된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이 의원은 “아버지가 쌓은 이력을 실추시키는 아들이 되지 않겠다는 각오로 의정활동에 임한다”고 말한다.
특별한 일정이 아니면 매일 아침 9시까지 의회 사무실로 출근한다는 이 의원은 동국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MBA과정에 나가며 경영학을 배우고 있다. 그는 인터뷰 내내 포천시를 경영해보겠다는 포부와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회원가입
기사쓰기
입력 : 2009년 12월 23일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스토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