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 소흘읍 국립수목원 내 산림동물원에서 탈출한 암컷 늑대 '아리'가 28시간만인 8월 26일 오후 2시40분께 수목원 뒷산 정상 부근에서 총격 사살됐다.
국립수목원은 이날 수목원내 산림동물원 부근 숲에서 발견된 아리를 수목원 직원이 엽총으로 사살했다고 밝혔다.
수목원 관계자는 “아리가 워낙 재빨리 움직이는 데다 겁이 많아 사람을 보기만 하면 도망가는 바람에 생포가 곤란한 상황이었다”며 “우리 바깥에서 계속 활동할 경우 먹이를 제대로 먹지 못해 민간인에게 피해를 줄 우려가 있어 숙의 끝에 사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생포를 위해 마취총도 준비했으나 아리가 매번 마취총의 유효사정거리 안에 들어오기 전에 달아나 부득이하게 엽총을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수목원측은 아리와 수컷늑대 ‘아랑’ 사이에 2007년 3월 새끼 3마리(암컷 1, 수컷 2)가 태어나 늑대 유전자 보존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설명하고, 앞으로 아리를 박제해 생물표본관에 영구 보존하기로 했으며 학술연구와 자연학습 전시용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수목원은 또 산림동물원내 맹수류 우리에 청소 등을 위해 출입 시 책임자의 확인 절차를 거치기로 했으며 자동 잠금장치를 설치하는 등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아리는 25일 오전 10시40분께 사육사가 먹이를 주고 청소를 하는 사이 잠기지 않은 문을 통해 탈출했으며 수목원 측은 수색견까지 동원해 이틀간 대대적인 포획 작업을 벌여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