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 선단동 설운2통 주민들이 해룡산 골프장 건설 반대시위를 벌이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설운2통 주민 150여 명은 7월 17일 오전 9시부터 정오까지 ‘해룡산 골프장 건설 반대’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이날 주민들은 오전 9시 설운2통 마을에서 1차 집회를 가진 뒤 피켓시위를 벌이며 도로를 행진, 설운체육공원에서 다시 집결해 골프장 건설 중단을 외치며 골프장 백지화를 요구했다.
설운2통 해룡산 골프장건설 반대추진위원회(위원장 박봉선)는 결의문을 통해 “한쪽에선 수조원의 예산을 들여 숲을 가꾸고 보존하는데 다른 한쪽에서는 수백년 동안 자연 속에서 가꾸어진 해룡산 원시림을 통째로 날려버리겠다는 것”이라며 “주민들의 생존권과 생명권을 짓밟으려는 시행사는 해룡산 골프장 건설을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반대추진위원회 박봉선 위원장은 “마을 주민들은 해룡산의 맑은 물로 식수와 농사를 짓고 농번기에는 산나물과 더덕, 산삼, 버섯을 채취해 주된 삶을 영위해왔다”며 “조상들의 묘소와 멧돼지, 고라니, 산토끼가 살고 있고 1급수 맑은 물이 흐르는 해룡산에 골프장이 들어서면 환경파괴는 물론 재해 발생 가능성이 커 골프장은 절대 안된다”고 밝혔다.
해룡산 골프장은 18홀 규모(55만㎡)로 시행사 시티라이프가 추진 중이며, 포천시청으로부터 인‧허가를 받아 경기도청의 최종 심의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시티라이프 관계자는 “골프장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추진될 것”이라며 “지역주민의 발전기금으로 20억원을 포천시에 제시한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경기제2청 해룡산 골프장 건설 심의위원단은 건설 예정지를 둘러본 후 주민반발이 거세 심의결과를 일시 보류하고 조만간 일정을 잡아 반대추진위원회측의 입장을 듣고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취재 이상창 기자 (lscnews@hanmail.net) 촬영 편집 한승필 기자 (yesfeel8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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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9년 07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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