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사건으로 조사 중인 벌금 미납 피의자의 가정형편이 어려운 사실을 알고 벌금을 대신 납부해준 선행 경찰관이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포천경찰서 수사과 경제1팀 소속의 이현수(38·사진)경사는 3월2일 자신이 담당한 사기 사건의 피의자 이 모씨(30)를 조사하면서 알콜중독자 아버지와 치매에 걸린 어머니, 정신지체를 가지고 있는 여동생과 9살 어린 대학생 남동생 등과 집안의 가장역할을 하고 있는 어려운 가정형편을 알게 되어 벌금 50만원을 대신 납부해준 사실이 알려졌다. 이 사실은 사건 조사를 받았던 이 모씨가 포천경찰서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이 경사는 “사정이 너무 딱하고, 벌금은 검찰에서 관리해 우리가 도와줄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어 벌금을 납부하지 못해 유치장에 있게 되면 집에 있는 부모님과 동생들을 돌볼 사람이 아무도 없어 도움을 준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빌려준 것이니 취직 후 꼭 갚아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 경사는 “조용히 아무도 모르게 하려고 했는데 알려져서 쑥스럽고, 경찰 생활 10년 넘게 근무하면서 이런 일은 처음”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