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국회의원 선거를 한달여 앞두고 예비후보들간에 흑색선거전이 난무하고 있다. 당선되면 국회의원으로서 입법활동 계획이나 지역발전 전략을 강조하는 입후보예정자는 찾아 보기 힘들다.
지역의 정치문화 수준이 과연 이 정도에 불과할까 하는 생각이 든다. 특히 한나라당 예비후보들은 그 정도가 너무 심하다.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는 포천시연천군 선거구에 공천신청한 입후보예정자들을 대상으로 2월18일 면접심사를 실시했다. 이어 19일에는 공천신청자 6명중에서 3명으로 압축한 바 있다.
그리고 지난 2월28일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는 서울지역과 경기지역 공천내정자들을 발표했다. 이날 포천시연천군 선거구 한나라당 공천 내정자는 발표되지 않았다. 아울러 포천시연천군 선거구에 관한 공천과 관련된 말들은 전혀 확인된 바 없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몇몇 예비후보 진영에서는 확인되지 않는 소문을 퍼트렸다. 2월29일 저녁 포천지역 이곳저곳에서는 모 예비후보가 한나라당 공천자로 내정되었고 지지자들에게 전달했다. 그러나 이 시기에는 포천시연천군 선거구 공천자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었는 시기다. 또 다른 모 예비후보는 3배수 압축에서 탈락되었지만 다시 2배수로 압축해 여론조사를 통해 공천을 결정한다는 소문을 퍼트렸다. 이같은 소문의 진위여부을 확인했지만 확인되지 않았다.
이같은 확인되지 않은 루머와 소문은 한나라당 공천 내정자가 결정되었던 3월6일까지 계속되었다. 지역정가에서는 한동안 혼란이 가중되었고 지역민들은 과연 이들이 지역을 위해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하는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리고 ‘정치인은 원래 그런 사람들이다’라는 것이 양식있는 시민들의 여론이다.
시민들은 국회의원에 입후보하는 사람들이 지역을 위해 무슨 일을 어떻게 할 것인지 말하고 구체적으로 실현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해 하길 바란다. 또 정책이 실종되고 인기 영합적인 발언이나 선거운동에 대해서는 싫증을 느끼고 있다. 시민들이 바라는 지역발전을 유도할 수 있는 정책대안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실현 방법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민심이고 천심이라는 것이다.
시민들은 국회의원이라고 하면 지역에서 최고의 지도층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국회의원이 되려고 하는 사람들이 유권자들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없는 말을 만들어 퍼트린다는 것은 당선되고 나면 그만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일 것이다.
포천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공천관련 잡음은 통합민주당 공천심사위가 밝히고 있는 공천과는 대조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탈당사태 등 당내 분란을 우려해 선별 구제해달라는 당 지도부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춰 공천 심사를 하겠다"며 공천심사위의 이번 결정을 이끈 박재승 위원장의 뚝심은 박수를 받을만하다. 한국정치 문화가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 그러나 네거티브 선거전이나 없는 사실을 만들어 유포하는 지역정치적만은 아직도 변하지 않고 있다.
이제는 지역정치권도 변해야 한다. 지도자는 갖춰야 할 여러 가지 덕목이 있지만 그중에서 가장 기본은 도덕적인 양심이라고 생각한다. 유권자들은 새로 선출되는 국회의원에게 바라는 점이 많다. 국회의원에 입후보하는 인사들의 유권자들의 뜻이 무엇인지 분명히 알아야 한다.
유권자들이 바라는 우리지역 국회의원상은 첫째, 정직하고 지역발전 비젼을 제시하는 사람이다. 지역을 대표하는 지도자는 도덕적으로 깨끗하고 정직한 사람이어야 한다고 믿고있다.
그동안 우리 지역을 대표하는 오피니언 리더간에 갈등으로 인해 지역현안 문제를 해결하는데 장애요인으로 작용해 왔다. 또 오피니언 리더들간의 갈등은 지역의 분열과 지역의 낙후성만을 초래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둘째, 강한 리더쉽을 가진 사람이다.
지역을 위해 일하는 사람은 경쟁했던 사람일지라도 포용할 줄 알아야 한다. 강한 리더쉽은 결코 자기를 위해 일하는 사람이 아니라 지역민과 함께 호흡하고 경쟁상대를 배려할 수 아는 사람이다. 시민들은 이제 지역을 변화시킬 새로운 지역정치 문화와 지역발전을 위한 비젼을 바라고 있다. 또한 혼란스러운 지역정치 문화를 청산하고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리더쉽은 독선과 아집과 분명이 다르다. 지역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에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고 함께 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는 것이 강한 리더쉽이라고 할 수 있다.
셋째, 지역 민심을 수렴하는 함께하는 사람이다.
경기동북부 지역에 속하는 포천과 연천지역은 무늬만 수도권인데, 중첩규제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역발전의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그런데도 이런 문제에 대해 어느 누구도 적극적인 해결책을 모색하지 못하고 있다. 반세기 동안 국가를 위해 희생을 당해 온 사람들에 대한 중앙정부 차원의 배려는 찾아보기 힘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지역을 대표해 온 사람들은 이같은 지역현안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했다. 이제는 바꿔져야 한다. 각종 중첩규제 문제는 지역에서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누구나 알고있다. 중앙정부 차원에서 접근해야 하고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수도권정비계획법을 개정해야 한다.
선거는 선거를 위한 선거가 아니라 지역민과 함께하는 축제의 장이 되어야 한다. 유권자들의 환심을 유도하기 위한 얄퍅한 솔수보다는 지역을 위해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그리고 입후보자 혼자 하겠다는 것보다 우리지역 미래를 위해 모두 동참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고 문호를 개방해야 한다.
그리고 국회의원 한 개인을 선출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의 미래를 창조한다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그래서 그동안 만연했던 혈연과 지연, 학연에서 벗어나 지역의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는 진정한 사람을 선택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