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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용의 연극이야기 (68)]

우리가 빗속에 공연한 이유
포천신문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4년 04월 08일

9월 7일 일요일 포천시 승격 마당극을 공연은 비가 오는 중에도 열정적인 관객의 호응 속에 감동적인 포천인의 자존심을 몸으로 표출하였다.
공연을 준비한 우리들은 비가 억수같이 퍼붓는 악천후 속에서도 어렵게 준비한 공연이고 그 속에 내재하는 우리들의 존재의 의미를 되새기는 가슴 뭉클한 감동의 도가니였다.
물론 몇일 전부터 비가 온다는 예보를 접하면서 배우와 스탭 모두는 걱정과 함께 하늘의 뜻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준비에 만전을 기하면서도 얄밉게 퍼붓는 빗줄기는 준비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였다.
오는 비를 다 감당하며 비에 흠뻑 적신 몸에서는 김이 모락모락 나는 중에도 모든 배우와 스텝은 비가 멈춰주기만을 학수고대 하면서 그 비를 다 맞으며 무대장치와 조명 기기는 물론 음향도 많은 고생을 했고 용량이 모자라는 전기로 인하여 발전기를 동원하는 고생은 많은 사람을 고통의 도가니로 몰고 갔다.
그러나 우리는 민족의 역사 속에 내재하던 ‘체념과 포기’의 사상이 진저리 치게 싫어서 끝까지 저항하는 끈기의 민족성을 표현하는 극 ‘무엇이 될꼬하니’에 특별히 포천시의 승격을 축하하는 공연에 열정적인 관심을 보여 줌은 물론 많은 관객의 호응 속에서 그 비가 오는 속에서도 모든 이가 비를 맞으며 포천 역사에 순수 지역 출신의 배우들에 의하여 성공적인 공연을 마치게 되었다는데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그러나 아쉬운 것은 지역의 지도층 인사가 이 뼈대있는 공연을 보러오지 않았다는 것에 일반 시민의 안타까움을 샀으며 극을 관람한 일반 시민들은 이런 공연을 자주 접하기를 원하고 있는데 커다란 모순이 발견되었다. 이번 공연 속에는 봉래 양사언이 있었고 이서구, 김평묵과 오성과 한음 정만석, 유응부, ‘吾頭는 可斷이라도 吾髮은 不可斷’ 면암 최익현 선생이 영험한 자존심을 내재하였으며 이 공연을 본 관객은 한결같이 고개를 끄덕이며 시종일관 포천의 자랑스러움을 느끼었다.
우중(雨中)에도 한 사람도 자리를 뜨지 않고 시종일관(始終一貫) 함께 한 소중한 300여 관객에게 존경의 마음과 포천의 끈기있는 고유의 선비정신을 전하였다는 마음에서 커다란 자부심을 느낀다.
이런 의식 있는 관객이 포천에 존재하는 한 우리의 미래는 밝을 것이고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억수 같은 빗속에서도 공연을 무사히 마친 포천의 자랑스런 배우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그리고 포천에 살아있는 정신은 계속되어 새로 태어난 포천시의 바탕이 될 것이다. 포천시 승격 기념공연에 참가한 모든 배우 스탭은 민족 속의 포천의 정신을 이어가는 계기를 삼고자 빗속에서 우중 공연을 하게 되었고 많은 박수를 받으며 기분 좋게 힘든 공연을 마치었다. 관람에 참석해 준 주민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포천신문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4년 04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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