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의 절반을 눈 깜짝할 사이에 보내버리고 이내 펼쳤다가 쥐지 못한 손안에는 6월의 녹음만이 드리우기 시작했다. 아직은 절반이 남아있다는 위안으로 다시 한번 마음을 추스르게 하는 6월...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환경사랑 글짓기에서 일반부 은상을 받게 되었다는 기분 좋은 소식이었다. 처음에는 믿기지 않았으나 6월5일 시상식에 참여해 트로피를 받고 보니 뿌듯한 감회가 한껏 몰려왔다. 학창시절 이후로 25년 만에 상이란 것을 받아보니 한껏 들뜨는 것이 우쭐한 기분까지 들었다. 그런 내 기분을 아는 듯 나의 이웃들이 축하 메시지를 보내왔다. 그리고 모두 모여 축하의 술잔을 들었다.
"내가 아는 네가 상을 탄 것이 자랑스럽다" 면서 축하의 소주잔을 연신 부딪쳤다. 덕분에 2차 노래방까지 갔다가 목이 쉬기까지 했다. 다음날 점심때 다시 만나 해장국을 먹으며 전날의 못 다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15년 동안 시기도 하고 질투도 했지만 이웃으로 같이 살아온 깊은 정은 가족만큼이나 따뜻하고 편안했다. 그 어떤 실수나 허물도 모두 다 덮어줄 수 있는 내 이웃이 있기에 행복하다고 난 자랑할 수 있으리라. 이러한 축하와 격려를 나눌 수 있는 이웃이야말로 돈으로 살수 없는 행복의 조건이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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