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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사회 지식인 = 46] 대진대학교 조순호 교수

"시각적 특성화 반영한 도시환경 필요"
김영복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7년 05월 31일

 


"좋은 전시회를 자주 접하면 눈이 높아진다"


 


"조순호는 수묵을, 지필묵이란 매체를 통해 그 무슨 고고한 문사적 교양미와 초월적 보편미를 강조하거나 또는 아이덴티티를 덮어 씌우기 보다는 상당히 실존적 차원에서 다루는 편이다. 그림그리기의 주체로서 사고하는 흔적이 소재와 매체가 혼효되어 몸을 내미는 그런 차원에 근접한, 그러니까 삶의 경험과 조형적 표현을 중첩시키고 연결 지우려는 노력 말이다. 조순호는 그렇게 수묵화를 통해 지극히 개별적인 자신의 삶을 보여 주고자 한다. 아니, 삶을 자연스레 반영할 수 밖에 없는 그림으로 가고자 한다. 따라서 그에게 주제나 소재, 그 자체의 무거운 의미는 비교적 적은 편이다. 사실 그림의 새로움이란, 주제와 내용, 형식의 새로움이란 결국 작가의 관찰과 행함 속에서 이루어진다. 자신의 삶이 들어간 그림, 이른바 육화된 그림이 좋은 그림이고 새로운 그림이다. 그러나 그런 지점으로 매순간 자신의 몸과 감각이 끊임없이 새롭게 접속되지 않는다면 그 새로움은 없다."


이상은 미술평론가 박영택 경기대교수가 대진대학교 미술학부 조순호(52·사진)교수의 수묵화 작업에 대해 정리해 놓은 글의 일부다.


2001년3월 대진대학교 부임한 조 교수는 충남 천안에서 태어나 남산초등학교, 천성중학교, 천안고등학교,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평범한 속에서 뭔가 내 목소리를 찾고 싶다"는 조 교수는 전공에 대해 과거에는 "무릎제자"라는 표현에서 알수 있듯 뚜렷하게 스승과 제자가 그리고 전공분야가 확연하게 구분됐지만 최근에서는 전공이 서로 넘나들고 있다.


서양화나 동양화가 서로 전공을 변경하고 있으며 과거에 동양화에 대한 인식은 시대에 뒤떨어진 그림, 삶의 언어가 되지 못하고 할머니 할아버지 이야기로 현실과 괴리가 있다는 선입견이 있었다. 그러나 인식이 달라졌다. 동양화에는 고유의 가치가 있다. 수묵화가다. 도구나 재료는 전통적인 것으로 쓰지만 마음만은 세상을 향해 열려 있다. 누구나 아는 것에서 새로운 느낌을 갖게 한다. 전공을 확대하고 열려고 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


조 교수는 현재 대진대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수묵화, 재료기법, 문인화 등의 과목을 강의하고 있다. 대진대학교에 부임하기 전 서울에서 강의할 때와 이곳 대진대학교 학생들과는 확실히 다른 점이 있다.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점이다.


공자는 그림에 대해 한마디로 표현했다. 繪事後素(회사후소). 그림 그리는 것은 흰 바탕 위에 습작하는 것이다. 그림에 있어 테크닉이 중요하다. 더욱 중요한 것은 그림안에 숨겨진 정체성이다. 동양화는 인간이 세상을 향해서 겸손하고 열리는 마음이 있어야만 그림이 된다. 테크닉은 나중의 문제다. 이런 점에서 대진대학교 학생들은 마음이 열려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결국 학생들이 착하고 인간적인 깊이가 있어 가능성을 발견하게 된다.


전공관련해서 포천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일에 대해 조 교수는 도시환경의 문제를 지적한다. 길거리 가로수와 보도에 그려진 그림은 성춘향과 이도령의 모습처럼 보인다. 같은 돈을 투자한다면 이보다는 더 낫게 만들지 않겠는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한마디로 시각적 특성화를 발견할 수 없는 도시라는 생각이 든다.


포천시는 시민들이 예술작품을 이해하고 감상할 수 있도록 세미나, 행사, 교육등에 관심을 갖고 지원해야 한다. 예술가들은 작품에 몰두하기 때문에 교육에 나설 수가 없다. 의식개혁, 예술을 인식할 수 있으면 작품을 감상하고 즐기고 공유하는 일이 가능해진다.


포천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은 음식도 먹어 본 사람이 먹을 줄 안다. 많이 봐야 한다. 좋은 전시회를 찾아 관람해야 한다. 눈이 높아져서 즐길 수 있다. 좋은 전시회가 많다. 최근 서울에서 개최된 "한국화 1953-2007"展은 특기할만하다.  우리나라에 한국화가 태동하면서부터 서양미술과의 접목과정을 통해 현재에 이르기까지 80명의 한국화 작가를 초청해 기획전시회를 가진 것이다. 조 교수도 여기에 물론 초청돼 작품을 전시했다.


"순간에 진실하자"를 평소 좌우명으로 삼고 살아가고 있는 조 교수는 과거의 잘못 된 일, 미래에 대한 걱정은 사양하고 오직 현실에 충실하게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학생들에게 그림 그리는 곳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의식이 투명하고 맑으면 된다고 강조한다. 현실에 타협하지 않고 투명한 의식을 키워주는 노력이 일반사람들과는 다른 모습이다.


작가는 의식이 뚜렷하면 행복할 수 있다. 의식이 살아있으면 눈동자도 살아 있다.


늘 정신속에 그림그리는 생각으로 가득차 있는 작가는 머리가 무거운 편이다. 이 무거운 머리를 편안하게 하려면 단순한 운동을 해야 한다. 조 교수는 20년동안 테니스를 즐겨왔다.


조 교수는 한국미술협회 이사, 월전미술관 연구원, 동방예술연구회 회원,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 전국 장애인미술대전 심사위원으로 활동해왔다.


앞으로 작품활동 계획에 대해 조 교수는 일정한 테마로 하는 작품활동에 상당히 비판적이었다. 틀안에 갇힌 예술을 한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최근 이러한 생각에 변화가 왔다."컨셉"을 정해 작품활동을 하고 싶다.


포천신문이 일반시민들의 문화적 역량을 키워줄 수 있는 정말 중요한 매체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는 조 교수는 그동안 추진해온 단체전 및 개인 전시회는 다음과 같다.


(단체전)▶현대한국화전(인민문화궁, 북경)▶서울미술대전(시립미술관)▶한국미술 2001-회화의 복권(국립현대미술관)▶동양화 파라디소(포스코 미술관)▶한국화 위상과 전망(대전 시립미술관)▶한․일 미술 회화 표현(일본)․2006 ARTEXPO(뉴욕)▶금호미술관 15주년 기념전(금호미술관, 서울)▶오늘의 작가전(세종문화회관)▶중․한 현대수묵전(관산월미술관, 중국)(개인전)▶1991 토․아트스페이스(서울)▶1992 신세계미술관, 아라리오 화랑▶1994 금호갤러리(서울)▶1996 Miiller-Brunert 갤러리(Koln, 독일)▶1997 갤러리 사비나(서울)▶1999 Galerie HANA(Kronberg,독일)▶2000 갤러리 사비나(서울)▶2002 공평아트센터(서울)


김영복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7년 05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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