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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시 포천일고 위클래스, 또래 상담의 배움을 지역 돌봄으로 잇다

◦ 「마음 이음, 함께 자람」초·고 또래상담 돌봄 연합 활동 운영
◦ 공감 표현·갈등 해결·도움 요청을 놀이로 익히는 학교폭력예방교육 실천
◦ 학교의 배움을 지역 돌봄과 연결하며 함께 성장하는 교육공동체 경험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6년 11월 06일
ⓒ 포천신문

「마음 이음, 함께 자람」, 배움이 이웃을 위한 ) 눔으로
포천일고등학교(교장 황수현)는 지난 10월 29일 포천초등학교와 함께 「마음 이음, 함께 자람」 초·고 또래상담 돌봄 연합 활동을 운영했다. 학생공감상담실 위(Wee)클래스를 중심으로 진행된 이번 활동에는 포천일고 인성증진 또래상담반과 포천초 돌봄 교실 학생들이 참여했다.

이번 활동은 학교폭력예방 또래상담 사업의 취지를 바탕으로, 학생들이 일상에서 공감과 배려를 실천하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추진됐다. 고등학생에게는 자신의 역량으로 지역 어린이들의 참여를 돕는 역할을, 초등학생에게는 서로의 생각과 감정을 존중하며 어울리는 경험을 제공했다.

공감하는 말과 도움을 청하는 용기, 놀이 속에서 배우다
활동에는 포천일고 또래상담원들이 아이디어를 내고 기획에 참여한 협동 보드게임 ‘친친마블’이 활용됐다. 우정·이해·사회성을 주제로 구성된 미션에는 △속상한 친구에게 공감하는 말 전하기 △혼자 있는 친구와 함께할 수 있는 행동 생각하기 △의견이 다를 때 서로의 기분을 상하게 하지 않는 말 찾기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 친구나 어른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문장 말하기 등이 담겼다.

이러한 미션은 학교폭력예방에 필요한 태도를 구체적인 말과 행동으로 연습하도록 구성됐다. 친구의 감정을 헤아리고, 갈등을 공격적인 표현 대신 대화로 풀어가며, 어려움을 겪을 때 도움을 구하는 방법을 놀이에 담았다. 혼자 있는 친구에게 먼저 다가가는 행동을 생각해 보는 활동 역시 주변의 어려움을 지나치지 않고 돕는 또래상담자의 역할과 연결된다.

고등학생들은 초등학생의 눈높이에 맞춰 규칙과 미션을 설명하고, 아이들의 말을 경청하며 조원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도록 활동을 도왔다. 상대가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표현하고 참여를 돕는 과정에서, 자신이 알고 있던 공감과 배려를 실제 관계에 적용했다. 초등학생들도 놀이하는 시간과 공간 안에서 상호 배려하며 함께하기 위한 작은 노력들을 실천했다.

황수현 교장은 “학생들이 배운 것을 지역사회와 나누는 경험은 타인에 대한 이해와 공동체의 책임을 배우는 기회다. 이번 활동처럼 학교폭력예방교육이 학생들의 일상적인 관계와 실천으로 이어지고, 학교와 지역이 함께 아이들의 성장을 돕는 교육활동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오늘은 햇빛이 쨍쨍하다”... 존중받는 경험으로 채운 돌봄 시간
‘오늘의 감정을 날씨로 표현하기’ 미션을 뽑은 한 초등학생은 “오늘 제 마음은 햇빛이 쨍쨍해요”라고 답했다. 언니, 오빠, 친구들과 재미있는 놀이를 해서 행복하기 때문에 마음이 환하게 빛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아이들은 자신의 마음을 말하고 선배와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함께 놀이했다.

고등학생들 역시 아이들의 순수하고 솔직한 표현에 감동을 받았다. 한 또래상담원은 “제가 잊고 있었던 저의 좋은 모습들을 순수한 말로 돌려줘서 뭉클한 마음이었어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학생들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하고 참여를 돕는 과정에서 경청과 공감을 실천했다. 또한 자신의 말과 행동이 상대에게 어떻게 전달되는지 돌아보며, 서로를 배려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소통의 방법을 익혔다.

친친마블에 이어 진행된 스무고개에서도 학생들은 함께 질문하고 답을 찾아가며 어울렸다. 승패를 떠나 모두가 놀이를 즐겼고, 초등학생들은 활동이 끝난 뒤 헤어짐을 아쉬워하면서도 다음 만남을 기약하며 씩씩하게 인사를 나눴다.

서로를 지지하는 학교문화, 관계 속에서 기르는 예방의 힘
이번 활동은 공감과 배려를 설명하는 데서 나아가, 학생들이 서로의 참여를 돕는 상황에서 이를 실천하도록 마련됐다. 초등학생은 자신의 표현에 귀 기울여 주는 사람을 만나고, 고등학생은 상대의 어려움을 살피며 도움을 제공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러한 관계 경험을 통해 서로를 존중하고 지지하는 학교문화의 바탕을 마련하고자 했다.

본 프로그램을 총괄한 박지연 전문상담교사는 “학교폭력예방을 위해서는 학생들이 평소 서로를 어떻게 대하는지에 주목해야 한다. 의견이 다를 때 상처 주지 않고 말하기, 혼자 있는 친구에게 다가가기, 어려울 때 믿을 수 있는 어른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를 실제로 연습할 기회가 필요하다”며 “이번 활동에서 고등학생들은 아이들의 표현 수준에 맞춰 설명하고 함께 어울릴 수 있도록 도우며, 공감을 상대를 위한 행동으로 옮겼다. 초등학생에게는 자신의 이야기가 존중받는 경험이, 고등학생에게는 다른 사람의 참여를 돕는 책임을 배우는 시간이 됐다. 이러한 경험이 일상에서도 주변의 어려움을 알아차리고 서로 돕는 관계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포천일고등학교는 자율형 공립고 2.0, RAS, 자율과제 인성교육 등 다양한 학생 중심 인성 증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연합 활동에서는 학교폭력예방을 위한 또래상담의 실천 범위를 지역 돌봄으로 확장했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익힌 관계의 기술을 이웃과 나누고, 그 과정에서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책임을 경험하는 사회정서교육의 기회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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