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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기고 ]제2의고향 송우리


포천신문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7년 02월 22일

강옥자(사진․주부명예기자단 이사)

둘째아이 백일 다음날 이곳 포천으로 이사 온 지도 어언 30년이 다 되어간다.


낯설고 물 설은 이곳은 휴전선이 가까워서 남쪽이 고향인 나는 처음 보는 탱크와 군인아저씨 들이 많아서 어딘가 모르게 긴장되는 생활이었다.


43번 국도가 2차선이었고 아이들 손잡고 냇가에 나와서 물고기도 잡아보고 우렁도 잡아 보았다. 가을이면 남편의 오토바이에 매달려 여기저기 논 웅덩이에 소쿠리를 놓아서 미꾸라지를 건져다가 가을이면 추어탕을 자주 끓여먹곤 했다.


30년이면 강산이 몇 번이나 변했을까? 아마도 셀 수 없이 변화가 많았다. 43번 국도는 4차선국도로 변하여 홍수처럼 밀려드는 차량행렬로 몸살을 앓고 있고 주변에는 상가들이 줄지어 생존경쟁으로 몸살들이다.


그때 송우리 장날이면 서울에서 이사 온 나는 송우리 장날이  재미있었다. 엄마 같으신 아주머니들이 서로 팔아달라고 손을 당기면 나는 공주처럼 굴었다. 어느덧 세월이 흘러 할머니가 되어서 손자 재롱에 눈가 잔주름이 깊어지는 줄도 모르고 이렇게 살고 있다.


전화 한대로 온 마을이 사용할 때가 30년 전인데 지금은 손에손에 핸드폰을 들고 아이나 어른이나 서로 소식을 전하고 있다.


연애시절 하루종일 우체부 아저씨만 가슴 조이며 기다리던 시절 편지 왔다고 소리치며 전해주던 시절 냇가에서 물고기 잡고 물놀이하던 시절 어쩌면 그 시절이 그리워지는 건 무슨 이유일까.


소도시에 영국 홈플러스가 들어오고 이 또한 걱정이다. 이제 상권이 어떻게 바꾸어질지 몇 년 후에 내 모습이 어떨지 내일을 향해 조심조심  아름답게 살아보련다 .


포천신문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7년 02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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