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화천군에서 9억원을 투입해 개최한 산천어 축제가 화제가 되고 있다. 450억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거두었다고 자랑하고 있다. 운영비 4억원, 산천어 값 5억원을 들였다고 한다. 그리고 450억원의 파급효과를 거두었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1월6일부터 28일까지 축제기간동안 이곳을 다녀간 사람이 125만명이 넘는다고 한다. 외국인도 1천370명이나 왔다고 한다. 올해로 제5회째를 맞은 이번 축제는 축제 공식 홈페이지 접속자수만 50만명을 기록할 정도라고 한다.
산천어 얼음낚시를 비롯한 프로그램 체험 때 제공된 농특산물교환권인 ꡐ농촌사랑나눔권ꡑ 은 총5억원이 발행됐으며, 썰매 체험때 제공됐던 지역화폐인 화천사랑상품권의 발행액은 총 3억600여만원으로 집계됐다.
낚시 프로그램을 비롯해 눈썰매․얼음썰매 등 꽁꽁 언 얼음판 위에서 펼쳐진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들을 즐기기 위해 축제기간에는 최전방 인구 2만5천명에 불과한 소도시 화천에 하루 평균 5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찾아왔다.
특히 축제 기간인 20일에는 산천어축제의 국제적 위상을 정립하고 동북아 겨울축제 상생과 네트워크 구성의 토대 마련을 위한 ꡐ2007 겨울축제 국제심포지엄ꡑ이 열려 축제의 격조를 한층 높였다.
화천군과 (재)나라축제조직위는 한국, 중국, 일본의 대표적인 겨울축제인 화천 산천어축제와 하얼빈 빙등축제, 삿포로 눈축제 간의 교류협력과 상생을 도모를 위해 마련한 심포지엄에서 나라축제조직위와 하얼빈 빙등예술박람센터간에 상호 교류협력을 위한 업무협약 양해각서(MOU)가 체결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2007년 문화관광부가 지정한 ꡐ유망축제ꡑ 부문에 오르는 등 대한민국 제1의 겨울축제로 성장한 산천어축제의 올해 행사는 전 세계가 주목하기도 했다.
대부분의 지역축제가 해외 홍보가 취약한 반면 산천어축제는 공격적인 마케팅에 힘입어 AP, AFP, EPA 등 세계적인 통신사가 앞 다퉈 소개를 했고, 영국 BBC, 캐나다 토론토 스타, 독일 슈피겔 등 유명 언론들의 국제면을 화려하게 장식해 ꡐHwacheon(화천)"과 "Sancheoneo(산천어)ꡑ를 세계인들의 눈에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무엇이 단기간에 이토록 많은 사람들을 끌어 들였을까? 화천군이라는 자연환경이 어느날 갑자기 변화된 것이 아니다. 사람이 생각을 바꾼 것이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사람들을 불러 들인 것이다. 기존에 있던 자연환경과 겨울추위를 돈으로 바꾼 것이다.
같은 시기에 축제를 시작한 포천시 이동면 동장군 축제는 과연 어떤 모습인가? 산천어축제를 다녀오다가 들른 동장군축제를 보고 몇몇 시민들은 분개할 정도다. 무엇이 달라서 이토록 분노에 가까운 성토를 하는 것인가?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다양한 의견이 제시될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동장군 축제를 세계적인 축제로 만들기 위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된다 하더라도 이를 이동면의 지역특성과 어떻게 연계하여 생산적인 축제로 만들 것인가에 달려 있다.
문제는 의사결정과정에 있다. 포천시에서 각종 축제를 진단하고 평가하여 훌륭한 제안을 했을 때 이 제안을 누가 받아들이고 다음 축제에 활용하느냐가 관건이다. 포천시는 이같은 장치 마련에 인색하다.
때맞춰 포천시축제진단 토론회가 개최됐다. 대안마련보다는 변명과 성토의 장은 아니었는지 관계자들의 깊은 생각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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