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회관에 울려퍼진 한밤의 향연’

45명 전원이 주부들로 구성된 한내여성합창단의 봄 정기음학회가 15일 군민회관에서 열렸다.
이번 공연은 한국가곡 ‘청산에 살리라’로 시작해 한국민요인 ‘울산아가씨’‘경복궁 타령’등으로 관객의 흥을 돋웠다.
순수 아마추어들이 임미선씨의 지휘와 손수연씨의 반주로 지난 1월부터 일주일에 2~3번씩 매일 2~3시간씩 연습한 결과 프로합창단이 오페라 공연때 부르는 오페라 <까발렐리아 루스티까나> 중 ‘아침기도’까지 완벽하게 소화해 찬사를 받았다.
마지막 무대는 ‘사랑이여’ ‘난 너에게’ ‘비오는 날의 수채화’ 등 우리에게 친숙한 대중가요로 대미를 장식했다.
엄송옥 한내여성합창단장은 “한내여성합창단이 창단된지 벌써 12년째”라며 “이번 봄 정기공연이 포천군민의 가슴에 찡한 울림이 되어 보다 아름다운 삶의 효소가 되기를 바란다”며 공연 후 소감을 밝혔다.
지휘를 맡은 임미선씨는 숙명여대 음대 성악과를 졸업하고 모스크바 차이콥스키 국립음악원 성악전문연주자 과정과 성악 최고 연주자 과정을 수료, 총신대에 출강했던 전문음악인이다.
임씨는 “연습기간 내내 짜증내지 않고 시종일관 웃으면서 연습해 준 단원들께 감사하다”며 “단순히 공연을 위한 음악연습이 아니라 준비기간이 삶의 활력소가 됐다는 점이 무엇보다 보람있다”고 말했다.
한내여성합창단은 그동안 각종 경로잔치, 군민의날 행사, 억새꽃 축제 등에 찬조출연했고 올 겨울 자원봉사대축제에도 우정출연할 예정이다. 또 올해안에 전국규모의 합창제에도 도전할 계획으로 포천을 대표하는 합창단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번 공연에는 바리톤 김정구씨가 특별출연해 공연의 품위를 한껏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