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어왕′경극으로 의정부서 다시 태어나다

다음달 1일과 2일 의정부예술의 전당에서 활화산 같은 에너지로 충만한 셰익스피어가 대만 당대전기극장의 경극(京劇)으로 다시 태어났다

제2회 의정부 국제 음악극 축제 개막 초청작품인「리어왕」은 셰익스피어의 비극을 중국 경극스타일로 번안한 작품으로 대만 최고의 국민배우인 우싱꾸어가 동양연극의 기법을 서양고전 희곡에 가장 잘 접목시킨 대표적 작품이다.

현재 유럽에서 활약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동양 연출가이자 배우인 우싱꾸어는 장르를 초월한 연기로 리어왕을 1인극으로 재창조하였으며 지난 2001년 초연되어 싱가폴, 홍콩 등의 페스티벌에 참가하여 찬사를 받았다.

이 공연은 셰익스피어 극이 지닌 르네상스적인 비전을 인간의 내적인 우주로 표현한, 한 예술가의 진면목을 보여주고 있으며 영화<와호장룡>으로 아카데미 미술상을 수상한 팀 입(Tim Yip)의 화려한 의상도 볼 만 하다.

<리어 왕>에서 10개의 배역을 두 시간 동안 화려한 연기술로 상상을 초월하는 변신을 과시하는 우싱꾸어는 1인극의 정수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돼 음악극 축제 개막작으로 손색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