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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최호열] 포천, 오가리(伍佳里)


김현영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6년 02월 10일
 
​                       < 민헌 최호열 / 시인 >
 
다섯 갈래 길이
마을의 숨결처럼 퍼져 나가던 곳

​오거리라 불리던 말이
입에 익어 오가리가 되었다

​길은 갈라졌지만
사람의 발길은 다시 모였다

​금수정 앞에 서면
산과 물이 먼저 말을 건다

​영평천은 굽이쳐 흐르며
마을의 시간을 씻어 주고

​보장산 남쪽 자락은
등처럼 오가리를 감싸 안았다

​선비 다섯이 시를 읊던 날
아름다움이 이름이 되었다

​사람과 산, 물과 정자
마음까지 더해진 다섯 가지

​오(伍)는 함께함의 수였고
가(佳)는 빛나는 삶이었다

​분단의 선이 마을을 가를 때
침묵이 오래 들판에 남았고

​전쟁이 지나간 뒤에도
논과 밭은 다시 숨을 쉬었다

​산신제단의 돌 위에는
지켜온 세월이 고요히 놓여 있다

​허물어진 소고산성 성벽은
버틴 시간으로 아직 서 있다

​길이 많아 만남이 깊어지고
아름다움이 모여 이름이 된 곳

​2026년 02년 10일

​민헌 최호열 시인 지음
 
① < 오가1리 큰오가리 노인회관 >
오가리에서 큰마을이고 골짜기가 매우 커서 큰오가리가 되었다고 한다.
② < 오가1리 마을표지석 >
‘오가1리’ 지명을 알리는 표지석으로, 오가리 지명 유래(오거리 전승)를 상징.
③ < 오가2리 가로동 마을 전경 >
오가2리 가로동의 전원 풍경. 들과 산이 어우러진 오가리의 평온한 일상.
④ < 오가3리 마을회관 >
오가3리 주민들이 모여 마을 일을 논의하고 행사를 준비하는 공동 공간.
⑤ < 오가리 산신제단 >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던 전통 신앙 공간(산신제단).
⑥ < 오가리 소고산성 성벽 일부 >
오가리에 남아 있는 소고산성의 성벽 일부로, 옛 방어시설의 흔적을 보여줌.

김현영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6년 02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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