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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기고 ]새옹지마(塞翁之馬)


포천신문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6년 12월 29일

 이희용(포천연극협회 회장)

중국 전한(前漢)의 회남왕(淮南王) 유안(劉安)이 저술한 책인 회남자(淮南子)의 인간훈(人間訓)에는 새옹지마라는 기록이 나온다. 내용에는 옛날 중국 북방(北方)의 요새(要塞) 근처(近處)에 점(占)을 잘 치는 한 노옹(老翁)이 살았는데 어느 날 이 노옹의 말(馬)이 오랑캐의 땅으로 달아나게 되었다. 마을 사람들이 이를 위로(慰勞)하자, 노옹은 조금도 애석(哀惜)한 기색(氣色)없이 태연(泰然)하게 말했다. ꡒ누가 아냐? 이 일이 복(福)이 될는지.ꡓ 몇 달이 지난 어느 날, 그 말이 오랑캐의 준마(駿馬)를 데리고 돌아왔다. 이번에는 마을 사람들이 이를 치하(致賀)하자, 노옹은 조금도 기쁜 기색이 없이 말했다.ꡒ누가 아냐? 이 일이 화(禍)가 될는지.ꡓ그런데 어느 날, 말 타기를 좋아하는 노옹의 아들이 그 오랑캐의 준마(駿馬)를 타다가 떨어져 다리가 부러졌다. 마을 사람들이 이를 위로하자, 이번에도 노옹은 조금도 슬픈 기색이 없이 태연하게 말했다. ꡒ누가 아냐? 이 일이 복(福)이 될는지.ꡓ그로부터 1년이 지난 어느 날, 오랑캐가 대거(大擧) 침입(侵入)해오자 마을 장정(壯丁)들은 징집되어 활을 들고 오랑케를 맞아 싸우다가 모두 전사(戰死)하게 되었다. 그러나 노옹의 아들만은 절름발이가 되었기 때문에 싸움터에 나가지 않아 무사(無事)히 살게 되었다. 이런 내용으로 ꡐ세상만사(世上萬事)는 변전무상(變轉無常)하므로 인생(人生)의 길흉화복(吉凶禍福)을 예측(豫測)할 수 없다.ꡑ는 뜻의 새옹지마(塞翁之馬)라는 고사성어(故事成語)가 있다.


우리는 흔히들 이 고사에 빗대어 인생살이가 새옹지마라고 한다. 새옹지마란 지금의 위치가 성공이냐 실패냐 하는 것이 고정불변한 것이 아니라 끊임없는 순환의 과정이라고 얘기하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의 일로 좌절하거나 교만하지 말라는 삶의 교훈을 변방에 사는 노인의 말에 대한 일화를 통해서 우리에게 깨우쳐 주고 있는 것이다.


사람의 삶에서 실패는 언제라도 누구나 할 수 있으며 실패를 알아야 새로운 성공을 만들어 낼 수 있으며 그러기에 실패라는 그 자체는 당연히 겪어야할 과정이고 전혀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만일 실패를 경험했다면 단지 왜 했고 어떻게 했느냐 하는 그 원인과 분석을 철저히 하여 반복되는 일이 없도록 그 경험을 자산으로 삼아 결코 동일한 실패는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높이 평가해 주는 것이다. 실패한 자만이 반드시 성공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러나 실패를 경험했다는 것은 그만큼 앞으로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뜻도 담겨 있는 것이다.


우리는 한해를 마무리하면서 새옹지마라는 고사를 마음속에 새겨 그동안 자신의 성공에 대하여 교만하였다면 겸손으로 돌리고 반대로 실패에 대하여 절망하였다면 마음을 바로잡아 더욱 노력하고 나의 삶에 있어서 늘 성실한 자세로 열심히 살아가면 언젠가는 좋은 기회를 만나기도 하고 성공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교훈을 새옹지마는 우리들에게 일깨워 주고 있는 것이다.


지난 한 해 동안 수많은 실패와 성공은 우리를 맴돌고 그 속에서 허겁지겁 일년이라는 세월이 흐르고 마지막 지점에 다다랐다. 그러나 지금 처한 입장이 어려운 처지라고 비굴할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그 원인에 대한 평가와 앞으로 닥쳐올 상황에 대한 준비가 행복한 미래를 위해서 더욱 필요한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 자신의 위치가 높다고 교만하고 남을 업신여기면 안 된다. 언젠가는 그 사람도 반대의 어려운 자리에 서 있을 수도 있음을 미리 깨달아 한해를 잘 마무리하고 내년을 준비해야 하는 것이다. 명년에는 세월에 끌려가지 말고 그것을 만들어 가는 밝은 해를 맞이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하며 애독자 여러분의 가정에 행운의 기운이 가득 하시기를 기원한다.


포천신문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6년 12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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