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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흙벽돌 공법 2

해동 흙건축 학교장 장 덕 철
포천신문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6년 08월 24일

전회(前回)에서 말씀 드린바와 같이 흙벽돌을 만드는 방법은 손으로 만드는 방법과 나무틀을 이용하는 방법, 그리고 요즘처럼 유압기계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필자의 견해로는 유압기계를 사용하여 만든 벽돌은 매우 단단하고 작업하기가 편리한 점이 있는 반면에 흙집이 가지고 있는 곡선미와 손맛을 살리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본래 흙집이란 흙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가소성(可塑性)을 자연스럽게 발현시킨 형태가 가장 아름답다고 할 수 있으나, 요즘처럼 기계를 찍어서 나오는 벽돌은 직선의 평면, 즉 직사각형이나 정사각형의 평면형태를 기계벽돌 자체가 이런 형태로 만들라는 언어를 담고 있는 점이 아쉽다.


 


자연에 존재하는 생물과 무생물의 형태는 모두 곡선으로 이루어져 있다.


 


오직 사람만이 직선을 사용하여 물건을 만들고 집을 짓는다.


 


예를 들어 바다에 사는 조개의 집인 조개껍질을 보면 모두가 곡선과 곡면으로 이루어져 있다.


 


왜 곡면의 형태를 이루고 있을까.


 


조개는 직선과 평면의 형태보다는 곡선과 곡면의 형태가 구조적으로 더욱 튼튼하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이다.


 


자연의 디자인은 수십 억년 동안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사람들의 디자인의 역사는 불과 수 천년, 그것도 디자인이란 학문이 성립된 것은 불과 백 년도 못된다.


 


왜 사람들이 만드는 구조물은 거의가 직선으로 구성이 되어있을까.


 


그것은 시공상의 편리함때문이다.


 


이미 공업적인 방법으로 대량으로 만들어져 나오는 직선의 재료를 사용하기에는 직선의 형태가 가장 편리하기 때문이고, 또한 공간 사용의 효율성을 고려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공상의 편리함은 비용의 절약으로 연결이 되기 때문이다.


 


가장 사람들에게 유익하고 아름다운 공간의 형태는 어떤 것일까.


 


경제적인 측면과 사용상의 효율면에서는 직선의 형태가 적합하다.


 


그러나 직선의 형태는 미적(美的)인 측면과 사람에게 미치는 정서상의 측면에서는 적합하지 않은 형태이다.


 


예를 들어 최근에 서구에서 대두되고 있는 <치유 건축 - healing architecture>이란 개념에서는 집은 직선보다는 곡선형태의 집이 치유 효과, 즉 사람들의 정서에 좋은 효과를 미치는 것으로 결론을 내리고 있다.


 


도시의 아파트 단지, 가로의 형태는 거의 직선이다.


 


곡선의 자연에서 떨어져 있는 이런 직선의 인공 환경은 사람들로 하여금 정신적으로 긴장하게 만든다.


 


즉 시골의 초가집이나 구불구불한 시골의 논길 밭길에서 느끼는 정서적 편안함은 느낄 수가 없는 것이다.


 


즉, 사람의 정서적인 편안함은 곡선의 형태에서만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한 직선에서는 <아름다움>을 느낄 수 없고, <아름다움>을 만들어 낼 수가 없다.


 


무지개가 만약에 <ᄃ>자 형태로 하늘에 떠 있다면 그 형태가 과연 아름다울 수가 있을까.


 


집의 지붕의 선이 모두가 반듯반듯한 직선으로 구성이 되어있다면 과연 그 집을 아름답다고 할 수 있을 것인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로 꼽히는 인도의 타지마할이나 한국의 기와집과 초가집의 지붕이 직선으로 되어있다면 그 누구도 아름답다고 느낄 수가 없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씀을 드리자면 흙집 뿐만이 아니라 어떤 재료를 사용하여 집을 짓더라도 <곡선>을 도입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자연의 형태와 어울어지는.


 


이러한 면에서, 또한 흙이란 재료가 가지고 있는 특성상 흙벽돌 집은 곡선의 집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설사 모두 곡선은 아니더라도 부분적으로 곡선을 도입하여 집을 지어야 하는 것이다.




포천신문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6년 08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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