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6-11-05 오후 04:52:31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원격
뉴스 > 문화

정동화 박사의 아리랑 연구 1


포천신문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6년 03월 21일

  



정  동  화
前 인천교육대학 총장



정동화 박사는 포천시 신북면 출신으로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인천교육대학 총장과 숭의여자대학 이사장, 재경포천시민회장을 역임했으며 『인생은 끝없는 고개 아리랑을 부르며 넘자』라는 에세이집을 편찬하기도 했다. 정 박사는 에세이집에서 한국적 시련과 역경 속에 살아오면서 인생이란 ‘시련과 갈등의 고개’라는 것과 ‘이것을 풀어가는 것이 인생의 과정’임을 깨닫게 되었다고 적고 있다.

정 박사는 이런 정신적 난국을 아리랑을 부르며 극복해 왔고 앞으로도 아리랑을 부르며 남북통일, 선진국 진입, 복지도시 포천건설 등 험난한 고개를 넘어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본지는 정 박사의 『한국민요의 사적 연구』 『민요에 나타난 한국인의 의식』 『국어과교육론(공저)』 『경기도 민요연구』 등의 연구를 통해 나타난 아리랑의 개념을 3회에 걸쳐 연재함으로써 아리랑 정신을 바탕으로 새로운 포천시 건설 비젼의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편집자주>



1. 아리랑은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 리도 못 가서 발병난다.”

우리 민족은 온갖 고난을 겪었고 끊임없는 도전을 받았으며 그 때마다 고뇌와 아픔을 ‘아리랑’가락으로 달래며 꿋꿋이 살아왔다. 그러므로 ‘아리랑’은 한국인이면 세 살짜리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남녀나 지역의 구분 없이 모르는 사람이 없다. 기쁠 때는 물론 괴로울 때까지 부를 정도로 우리 민족의 哀歡이 가장 잘 담겨진 대표적인 노래다.

사랑하는 아내와 딸이 적군에게 유린당하고 강제로 끌려갈 때 무력함을 스스로 자책하면서 ‘아리랑’을 부르며 복수의 의지를 다졌고, 변사또 같은 탐관 오리 등의 압정이나 일제의 학정에 모든 것을 수탈 당하고 만주나 외국으로 정처없이 떠나면서도 이 노래를 불렀으며, 한번 시집가면 몇 년 안에는 친정 식구를 만나지 못하고 층층 시하의 고된 시집살이를 하면서 저 산 넘어 고향 쪽을 바라보고 부르며 결코 좌절하거나 희망을 잃지 않고 끈기 있게 살아왔다.


 그뿐만이 아니다. 모든 악조건 속에서 한일 합방에 저항하던 의병이나 독립 쟁취를 위해서 적과 싸우던 독립군도 이 아리랑을 부르며 애국심에 불을 질렀었다. 근 1세기나 강대국 패권 다툼의 틈바구니에서 이념 전쟁의 희생물이 되어 세계사에 드문 처참한 6·25를 치른 후 아직도 극한적 대치 상태에 있는 남·북한의 선수까지 올림픽 때 승리의 기쁨을 ‘아리랑’을 부르며 한 덩어리가 되기도 했다.

民謠는 국민의 基層인 서민 대중의 노래로 민족 정신이 거울에 비치듯 가장 진솔하게 표현된 민족 공동의 노래다. 그 중에도 ‘아리랑’은 한국을 대표하는 精髓的인 민요로 가장 공감대가 큰 제2의 애국가라 할 만하다.

아세아 대륙의 한 귀퉁이에 겨우 자리 잡은 우리 민족이 독특한 언어와 뛰어난 문자를 가진 문화 민족으로 不死鳥같이 살아온 원동력이 응집된 結晶體가 바로 ‘아리랑’이다. 청렴 결백과 불의에는 목숨도 초개같이 버리고 항거하는 것을 신조로 삼던 선비 정신이 지도 이념이었다면, ‘아리랑 정신’은 일선에서 이 땅을 지켜 온 서민들의 불사조의 의지이다.

그런데 외국인까지도 한국의 대명사로 ‘아리랑’을 알고 있고, 일본사람까지도 예술성이 높은 세계적인 민요로 평가하고 있으나 아직도 우리나라는 ‘아리랑’에 대해 관심이 적을뿐더러 이를 바로 이해하는 사람도 드문 것 같다.

2. ‘아리랑’의 語原은

‘아리랑’은 우리 민족에게 가장 애창되는 핵심적인 어휘로 우리 민족의 얼과 멋이 담겨진 민족 상징의 어휘이다. 지금까지 ‘아리랑’에 대한 학설을 보면, 朴赫居世의 妃인 閼英과  密悲 전설에 나오는 阿娘의 이름, 慈悲嶺 옛 고개 이름인 ‘낙랑(樂浪)’, 혹은 긴 강을 뜻하는 ‘我利羅’, 또는‘아리고 쓰리다’의 ‘아리다’에서, 심지어는 조선조 말엽 경복궁 중건 당시 부역하러 가는 사람이 아내와 이별하는 정을 나타낸 ‘아리랑(我離娘)’에서 유래되었다는 구구한 주장들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은 ‘아리랑’이라는 낱말이 민요의 후렴구라는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뜻 있는 낱말이나 한자어로 해석하려는 오랫동안의 타성에서 비롯된 것이다. 본래 민요의 대표적 특징은 후렴이 거의 필수적으로 쓰이는데, 그 후렴의 본질은 음악적 리듬을 이루고 흥을 돋구는 것이다. 이것은 세계의 모든 민요가 공통된 것으로 영어에서는 후렴을 무의미한 시구라는 용어로 쓰고 있다.

그러므로 ‘아리랑’도 이러한 시각에서 해석되어야 할 것이다. 이것은 경기도의 대표적인 노래인 ‘니나노 닐리야’의‘니나노 닐리야 닐리야’나 뱃노래의 ‘어기여차 어기여……’,‘아랑타령’의 ‘어랑어랑 어허야 얼쌈마 등게야 둥게 둥게……’,‘쾌지나 칭칭나네’, ‘강강 수월레’등과 같은 성질의 것으로 이것은 결코 뜻을 나타내는 낱말이 아니다. 韻律을 이루고 흥을 돋구기 위해서 악기나 새소리 혹은 시냇물 소리 등을 흉내낸 뜻 없는 소리인 것이다.(계속)

포천신문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6년 03월 21일
- Copyrights ⓒ포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
이름 비밀번호
개일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겨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PBS 포천방송 TV
경기도
생활상식
가장 많이 본 뉴스
정보 커뮤니티
상호: 포천신문 / 주소: 경기 포천시 해룡로 130-38 (동교동)
발행인·편집인 : 김현영, 편집인 강신옥 / mail: ipcs21@hanmail.net / Tel: 031-542-1506~7 / Fax : 031-542-1115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기 아50080 / 등록일 : 2009년 6월 22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현영
Copyright ⓒ 포천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수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