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인 포천시 늘푸른로컬푸드와 관련해 전·현직 시장이 개입됐다는 정황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됐다.
늘푸른로컬푸드에는 시·도 보조금 4억원이 투입됐으며 포천시 공무원 A씨가 보조금 집행 과정에서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수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또한 김종천 전 시장의 아들 C씨가 대주주이자 현 대표로 사업에 참여하면서 소유권 분쟁과 보조금 부당 지원 등 많은 논란에 휩싸여 있다.
지난 15일 SNS 등을 통해 공개된 녹취록에는 해당 공무원 A씨와 전 늘푸른로컬푸드 대표 B씨가 나눈 대화가 담겨 있다. 녹취록에 따르면 A씨는 B씨에게 “시장님이 전 시장님을 만나서 하신다고 했다. 다 하시고 너한테 연락을 주신다고 했다. 시장님이 내 이야기를 다 들으셨다. 그래서 (만난 후의) 결과를 가지고 이야기 하실거야. 본인 얼굴도 중요하기 때문에 직접 해결하실거야”라고 말했다.
이어 B씨가 “의원들이나 여기저기서 전화 오는 것을 안 받고 있다”고 하자 A씨는 “(B씨에서 C씨로 늘푸른로컬푸드 대표로 변경된 것에 대해) 네가 다른 일 때문에 그렇게 하고 있다. 이렇게만 얘기해 달라”고 부탁했다.
또한 A씨는 B씨에게 “네가 고생한 부분하고 정당하다는 것까지 다 이야기 했다. C씨가 잘못한 것에 대해 일부도 이야기 하셨다. 자기 지역에서 그러면 절대 안 된다고 얘기 하셨으니까 직접 해결 하실거야”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A씨와 관련해 지난 2월 포천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는 A씨의 직무 유지에 대한 문제점이 제기됐으며, 이에 대해 시에서는 “직위해제든 전보인사든 죄가 있다는 전제로 이뤄져야 하는 부분이고, 무죄추정원칙이 있다”고 답변한 바 있다. A씨는 현재 해당 직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황정민 기자 / 2000jungmin@hanmail.net입력 : 2020년 06월 1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