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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상식] 흔한 어지럼증의 다양한 이유들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9년 08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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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럼은 롤러코스터를 탈 때나 배를 타고 있을 때, 고층건물에서 아래를 내려다 볼 때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일상 생활에서 흔히 경험하는 증상입니다. 하지만 어지럼 때문에 하던 일을 중단해야 하고 구역과 구토 등 여러 동반증상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든지, 청력 및 시력의 변화가 동반되거나 몸의 균형(Balance)감각이 평상시와 달라졌다면 몸에 문제가 있음을 의미합니다. 

평상시 머리위치나 움직임의 변화는 일차적으로 내이(속귀)의 전정기관에서 감지하여 전정신경을 통해 뇌간과 그 상부의 중추신경계로 전달되고 적절한 반사경로를 통하여 시야와 자세의 안정을 유지하게 됩니다. 따라서 이러한 기능이 손상되는 경우 흔히 어지럽다고 느끼게 되며 그 외에도 심리적인 원인, 심혈관기능의 장애나 자율신경계의 이상반응 등 다양한 원인이 어지럼을 유발시키기 때문에 어지럼증은 정확한 진단이 선행되어야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는 증상입니다. 

이를 위해서 문진과 이학적 검사, 검사실검사와 영상진단이 필요하고 그에 따른 내과적 외과적 치료가 이루어지게 되고 필요한 경우 물리치료와 기능적 치료로 거의 대부분의 어지럼증 환자들은 질병의 완치나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전정신경염
전정신경염은 바이러스감염, 혈액공급의 장애 등으로 갑작스런 한쪽 전정기능의 장애를 유발하며 심한 어지럼과 동반하는 구역 및 구토를 나타내는 질환이며, 어지럼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 중 양성돌발성두위현훈 다음으로 흔한 질환입니다.

어지럼은 빙빙 도는 듯한 회전성이며, 아침에 눈을 뜨며 발생하거나 또는 새벽에 어지러워 잠을 깨며 시작하는 경우가 흔하며, 수 시간 내 점차 심해져 하루 이상 지속되며 심한 구역 및 구토가 동반되고 식은땀을 흘립니다. 앉거나 일어서려면 몸이 자꾸 한쪽으로 기울어지거나 넘어집니다. 심한 어지럼은 수일간 지속되며 그 이후에도 머리나 시선의 움직임에 따라 어지럼과 몸의 불균형이 나타나며 이러한 증상은 차차 호전되지만 보통 수 주 또는 수 개월간의 회복기간이 소요됩니다. 반면 청력장애는 동반되지 않습니다. 

초기 어지럼이 발생시 몸을 가누기 어렵고, 구역 및 구토로 음식이나 약을 섭취할 수도 없는 상태이므로 주변의 도움을 받아 신속히 인근 병의원을 찾아야 합니다. 일단 병원에 오면 급성기 어지럼을 경감하기 위한 치료와 유사한 증상을 일으킬 수 있는 청신경종, 소내혈관장애 양성돌발성두위현훈 등의 감별진단을 위한 영상, 혈액, 전정기능검사 등을 시행하게 됩니다.

양성돌발성두위현훈
양성돌발성두위현훈은 머리의 위치의 변동에 따라 발생되는 어지럼입니다. 이와 같은 어지럼이 발생시 어지럼 질환을 전문으로 하는 병의원을 방문하셔서 의사의 진찰 및 검사를 통하여 확진을 받은 후 치료에 임하여야 합니다. 

돌발성이라는 명칭이 말하듯 자세를 변화시키면 잠시 후 갑자기 빙빙 도는 회전감이 발생되고, 그 자세를 유지하면 통상 10초 내지 20초간 지속되며 메스꺼움을 느끼기도 하며, 반대방향으로 머리를 움직이면 다시 어지럼이 재발합니다. 기전은 속귀의 이석(耳石)이 세반고리관에 들어가 자세변화에 따라 그 속의 내림프액의 움직임을 유발시켜 증상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어지럼을 초래하는 질환 중 가장 흔하며 중년 이후 나이가 들수록 호발하고, 여자에서 더 흔히 발생합니다. 머리를 맞거나 부딪치는 것과 같이 충격을 받는 경우, 장기간의 침대생활을 하는 경우에 잘 생기며, 전정신경염, 중이염, 이독성 약물의 복용 등 다른 귀질환과 관련되어 잘 동반됩니다. 

이와 같은 어지럼이 발생시 어지럼 질환을 전문으로 하는 병의원을 방문하셔서 의사의 진찰 및 검사를 통하여 확진을 받은 후 치료에 임하여야 합니다. 진단이 될 경우 대부분 물리적 이석 제거 운동치료로 치유될 수 있으나, 시일이 경과할 경우 자연소실 및 재발을 반복할 수 있으며, 일단 증상이 소실된 이후에는 확진소견을 얻기가 어려우므로 참고하여야 합니다. 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재발이 빈번한 경우 수술적 치료를 시행합니다.

중추성 어지럼
중추성 어지럼이란 뇌를 포함한 중추신경계의 질병으로 발생되는 어지럼을 말합니다. 대표적인 질병으로 소위 중풍이라고 불리는 뇌졸중 및 뇌종양이 있습니다. 

어지럼 이외에 여러 가지 다른 신경학적인 증상들이 동반되는 경우가 흔하지만 뇌간 부위에 국소적으로 발생하는 경우 동반증상 없이 어지럼 단독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동반될 수 있는 증상은 두통, 어지럼의 정도로 설명되지 않는 심한 보행장애, 마비나 떨림과 같은 팔다리의 운동기능 이상 및 감각이상, 물체가 두 개로 보이는 현상 및 기타 시야장애(스스로는 단순히 눈이 침침하다는 정도로만 느낄 수가 있음), 안면근육의 마비나 감각 이상 등등이 있으며, 심하면 의식소실이 있기도 합니다. 말초성 어지럼보다 쉽게 호전되지 않는 경우가 많고, 뇌혈관장애의 경우 추가적인 진행을 막고 소인의 해소하기 위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이와 같은 어지럼이 발생시 어지럼 질환을 전문으로 하는 병의원을 방문하셔서 의사의 진찰 및 검사를 통하여 확진을 받은 후 치료에 임하여야 합니다. 더불어 위에 언급한 신경학적인 증상의 동반이 있을 경우 최대한 빨리 진단을 받아야 하며, 이때 뇌MRI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메니에르병
메니에르병은 반복되는 어지럼, 청력감소, 이명, 귀가 막히는 느낌(이충만감)의 증상을 특징으로 하는 속귀의 질환이며, 이를 처음 기술한 프랑스의사의 이름을 붙여 메니에르병이라고 합니다. 

속귀의 액체인 내림프액의 압력이 증가되어 발생하므로 '내림프수종'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70-80%에서 한쪽 귀에만 발생이되며, 중년에 호발하고, 남녀 발생율은 비슷하지만, 도시의 사무직이나 화이트칼라에서 빈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증상인 어지럼은 예고 없이 발작적으로 발생하며 이 때 먼저 한쪽 귀에 청력저하와 함께 이명과 이충만감이 옵니다. 어지럼은 빙빙 도는 듯한 회전성이며 통상 20분 이상 수시간 동안 구역, 구토를 동반하며 지속됩니다. 청력소실은 초기에는 통상 낮은 음을 듣는 기능이 저하되었다가 점차 고음도 저하되며, 어지럼이 재발할수록 점차 나빠집니다. 

메니에르병은 시도때도 없이 재발되는 어지럼으로 사회생활에 지장을 받고, 재발되는 증상에 대한 공포감으로 일상생활과 심리적으로 크게 위축이 되는 것이 환자가 겪는 가장 큰 곤란입니다. 

메니에르병은 어지럼과 함께 청각증상을 동반하며, 이러한 증상이 발생시 어지럼을 전문으로 하는 가까운 병의원을 방문하여 의사의 진찰을 받고 유사한 증상을 일으키는 여러가지 속귀질환을 감별하며 확진을 받아야 합니다. 치료는 일차적으로 저염식, 커피와 차 등의 카페인이 포함된 음식과 술, 담배 등은 피하는 생활습관의 개선과 함께 약물치료를 병행합니다. 치료에 반응이 없는 경우, 고막을 통한 약물의 주입이나 수술적 방법을 고려하게 됩니다.

심인성 어지럼
심인성 어지럼은 기질적 질환 없이 심리적 요인에 의해 어지럼이 발생하는 경우로 만성 어지럼의 중요한 원인입니다. 심인성 어지럼은 주로 환자가 주관적으로 느끼는 증상이며, 기질적 질환에서 흔히 동반되는 청력소실, 귀충만감, 이명, 구토 등의 증상은 매우 드뭅니다. 

일반적으로 젊은 여성들에게서 많이 발생하며 어지럼의 양상이 오랜 기간 지속되는 특징을 보입니다. 이러한 어지럼은 심리적 스트레스, 공황발작 등에 의해 유발되거나 악화됩니다. 아직까지 명확한 진단기준이 확립되어 있지 않으나, 일반적으로 환자의 어지럼을 설명할 만한 기질적 질환이 확인되지 않고, 어지럼을 유발할 수 있는 심리적 또는 정신과적 요인이 존재할 때에는 우선적으로 심인성 어지럼의 가능성을 고려하여야 하며, 어지럼 환자 중9-48%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심인성 어지럼을 유발하는 정신과적 장애는 우울증, 공황장애, 불안장애, 신체형 장애 등이 있습니다. 

치료로는 항불안제나 항우울제의 단기간 약물치료, 정신치료적 접근과 행동치료 등이 있습니다. 정신과적 장애가 주가 되고 어지럼이 정신과적 장애의 증상의 하나로 나타나는 경우에는 신체증상보다는 기저의 정신과적 장애를 먼저 치료해야 합니다.

김철호 / 일심재단 우리병원 신경과 과장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9년 08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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