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근무하다 보면 근래에 어깨통증으로 내원하는 환자가 많이 늘어난 것을 느끼게 됩니다. 어깨관절을 전문으로 하는 견주관절 학회에서도 매년 환자가 늘어나 전체 우리나라 정형외과 환자에서 어깨관절 환자가 8% 이상을 차지 한다고 합니다. 자세한 원인이야 알 수 없겠지만 노인 인구의 증가 또는 체육활동의 관심과 증가 때문이 아닐까 추측하고 있습니다.
“몇 개월전부터 어깨가 아파서 개인병원에 가서 약먹고 물리치료 받으면 그때 뿐이고 또 아파서 침 맞아도 효과없고...... 오십견인 것 같은데 좀 고쳐주세요 선생님”
위의 어느 환자의 증상은 어깨질환으로 내원하는 환자들의 공통된 내용들입니다. 우리나라 환자들은 어깨 아프면 으래 오십견이겠지, 또 시간 지나면 좋아지겠지 하면서 본인이 진단을 하고 치료까지 결정합니다.
어깨 관련 질환들은 너무나 많습니다. 오십견은 일본말에서 유래된 잘못된 말이고 보통 협착성 건막염 또는 동결견이라는 진단을 쓰는데 동결견이 어깨질환에서 차지하는 부분은 10% 정도로 미미합니다.
무릅관절은 주로 체중을 버티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관절 연골의 손상이 많이 옵니다. 흔히 나이 들어서 오는 퇴행성 관절염은 연골손상에 의해 통증을 야기하는 대표적인 질환입니다. 하지만 어깨 관절은 주로 힘을 쓰는 관절입니다. 따라서 연골손상은 극히 드물고 대부분 힘줄 또는 근육의 손상이 통증을 야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어깨관절의 대표적 질환인 회전근개 파열(어깨관절의 근육 파열)을 오십견이라고 오인하여 치료를 받지 않아 병을 키우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얼마전에도 60세 환자분이 10년이상 방치된 어깨관절로 내원하여 정밀검사를 하였더니 회전근개 파열이 너무 진행되어 봉합이 불가능한 상태여서 결국은 인공관절 치환술이라는 큰 수술을 시행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최근에는 관절내시경 수술이 발전되고 수술 술기가 발전하여 대부분의 어깨관절 질환은 1시간 이내의 관절내시경 수술로 완치가 가능합니다.
“ 다른 사람들 어깨 수술 한거 보니까 많이 아파한던데.... 어깨 수술은 하는게 아니래...”
맞습니다. 저도 환자를 보다보면 다른 병원에서 수술받고 결과가 좋지 않아 내원한 환자가 많이 있습니다. 요즘 척추 관절 전문 병원들이 많이 늘어나면서 어깨 관절 수술이 무분별하게 시행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메스미디어에서는 너도나도 나와서 자기가 어깨관절 전문의라고 과대 포장 및 허위 방송을 하는 것을 보면서 한탄을 하게 됩니다. 어깨 관절을 전문으로 하지도 않은 정형외과 의사가 수술을 하니 결과가 좋을 리가 없게지요.
최근 뉴스에서는 어깨관절 대리 수술이 이슈가 되기도 하였는데 이것은 수술 자체가 어려워 본인이 하기 힘드니까 다른 업자에게 수술을 맞기는 것입니다. 절대 의사로서는 해서는 안되는 일이 공공연히 벌어지고 있습니다.
어깨관절은 무릅관절과 틀리게 고도의 수술 술기가 필요합니다. 단기간 연수로 따라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닙니다. 보통 5년이상 200 건 이상의 수술 경력이 있어야지 어느정도 수술 경력이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어깨가 아픈 환자분들은 이 병원에 어깨 관절 전문의가 있는지 꼭 알아보고 가시기를 당부합니다.
결론적으로 어깨가 아파서 개인병원에서 2주이상 치료하였는데 증상 호전이 안되었다면 어깨 관절 전문의가 있는 병원을 내원하여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여러분들의 어깨 건강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