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해발생 개요 닭을 도계하는 공장에서 3년째 근무하고 있는 심 씨와 권 씨의 주요 업무는 사료의 원료로 쓰이는 닭의 혈액을 펌프로 이송시키는 방혈실을 관리하고, 닭발 탕적기를 조작 및 청소하는 것이다. 스크류 컨베이어의 강력한 힘의 위험성을 잘 알고 있는 심 씨와 권 씨는 방혈실 청소를 마치고, 탕적기 청소 작업을 시작했다. 탕적기는 닭발을 약60℃의 온수에 불린 후 이송시키는 기계로, 닭의 불순물이 기계 사이사이에 끼기 쉽다. 불순물이 많을수록 청소가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반복적으로 기계를 멈추고 청소를 해야 하는, 손이 많이 가는 작업 중 하나인 셈이다.
“닭 깃털이 왜 이렇게 많이 끼어있지?” “오늘 평소보다 두 배는 더 작업했잖아. 많이 끼어있는 게 당연하지.” 얼마 후 탕적기 배수작업은 그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 “심 씨, 잠깐만 혼자 하고 있을래? 나 방혈실 최종 확인만 하고 바로 올게.” “ 나 없다고 운전정지 버튼 안 누르고, 청소하면 안 되는 거 알지?” “귀에 딱지 않겠다.” 한두 번 듣는 잔소리가 아닌 듯, 권 씨의 이야기를 무심코 듣는 심 씨. 하지만 권 씨가 방혈실을 확인하고 돌아왔을 땐 이미 심 씨의 어깨가 탕적기에 끼어 있었고, 정신마저 잃은 채였다.
한편 심 씨는 권 씨가 자리를 비운 사이, 탕적기의 회전이 느려진 것을 확인했다. 이물질이 낀 탓이었다. 운전정지 버튼을 눌러야 했지만, 이물질이 낄 때마다 벌써 수차례 반복한 일! ‘설마’ 하는 마음으로 이물질 제거를 위해 손을 뻗은 순간, 심 씨의 손은 순식간에 끼였고 강력한 동력에 의해 어깨까지 말려 들어가고 말았다. 권 씨의 재빠른 신고로 응급차량은 5분 만에 도착했지만, 너무 많은 양의 출혈로 심 씨는 치료 도중 운명을 달리하고 말았다.
▶ 재해발생 원인 안전수칙 미준수
▶ 동종재해예방 대책 작업지휘자 배치 후 작업 실시 - 컨베이어 정비 및 청소는 반드시 운전 정지 후 작업 ※ 상부 덮개가 열리는 등 방호울(가드)의 설치가 해제되면 자동적으로 운전이 정지되는 연동구조 설치 - 기동스위치는 반드시 키타입 설치 ※ 조작키는 정비·보수·청소 작업을 하는 근로자 본인이 소지하거나 관리자가 소지하여, 타 작업자에 의한 조작 차단 - 작업자 가까이 즉시 운전을 정지시킬 수 있는 곳에 비상정지장치 설치 - 위험 설비에는 내부 확인이 가능한 투명 아크릴 등을 활용하여 방호울(가드) 설치
* 관련 규정 ▲ 산업안전보건법 제23조(안전조치) ▲ 산업안전보건법 제66조의2(벌칙) ▲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 제87조(원동기·회전축 등의 위험 방지) ▲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 제92조(정비 등의 작업 시의 운전정지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