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평천은 이동면 도평리 백운산에서 근원(根源)하여 서쪽으로 흘러 영중면 풍혈산 북쪽 기슭을 지나 성동리에 이르러 한탄강으로 흐르는데 포천천과 합류(合流)한다.
영평천(永平川)은 길고 평평한 내라고 하지만 필자는 ‘영원한 평화의 고장의 냇물’이라고 하였더니 독자들이 박수를 치며 좋아했던 생각이 난다.
다른 냇물은 몰라도 영평천은 마르는 법이 없다. 사철 맑고 푸른 물이 흐른다.
영평팔경의 대부분이 영평천 냇가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영평천이 얼마나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냇물인가를 알 수 있어 재미있다.
금모래, 은모래 반짝이는 금물결의 금수정이나 푸름 옥병풍을 두른 듯 아름다운 암벽의 창옥병은 봉래 양사언 선생과 면암 최익현 선생 박순 대감 등의 지극한 사랑을 받았었다는 점에서 유서 깊은 곳이라 아니할 수 없다.
특히, 풍혈산(風穴山)은 유명하다.
풍혈산은 영평천이 북쪽 기슭을 흐른다.
풍혈산 유원지는 무더운 여름에도 더위를 모르고 쉴 수 있는 유원지로 그 명성을 떨치고 있다. 30여년 전, 영평천에서 낚시를 하던 유람객들이 농민이 점심 참으로 먹던 순두부가 하도 맛 좋아 얻어 먹은 것이 유래가 되어 요즈음은 ‘패주골(敗走谷)→태봉국의 왕이 패하여 왕건에게 쫓겨가던 골짝이’ 순두부가 변질된 이름으로 ‘파주골 순두부’로 그 이름을 떨치고 있다. 모두 풍혈산 유원지의 자랑거리이다.
원래 풍혈산은 바람굴의 산이란 뜻으로 오뉴월에도 찬바람으로 부는 천하제일의 피서지라고 할 수 있다.
확인된 바는 아니지만 이름그대로 구멍에서 찬바람이 나와(속아나) 6월까지도 얼음이 녹지 않는다는 설이 있다.
풍혈산 유원지는 영평천 냇가에는 시설이 좋고 운치가 있는 음식점 호텔 휴게소 등이 줄지어 관광객을 반긴다.
특히 층층이 암별이 있어 마치 수석전시장을 방불케 하며 각종 물고기들과 새들이 손짓한다. 메기, 쏘가리, 참붕어, 버들치, 송사리, 피라미, 뱀장어, 죽데기, 칠성장어 등이 노니는 모습은 영평천의 물소리와 어울려 관광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그뿐인가? 기러기, 청둥오리, 농병아리, 비오리, 뻐꾸기, 꾀꼬리 등 철새들과 꿩, 까치, 찍바구리, 베짜는새, 방울새 등 철새 멧새 텃새들의 화답하는 새소리는 연인들의 마음을 설레이게 한다. 이곳이 무릉도원이 아니겠는가?
가끔 포천의 여름 피서지를 문의하는 전화가 온다.
“아, 여름피서지요? 이동계곡이나 풍혈산 유원지 보다 더 좋은 곳 또 어디 있나요?”
필자는 자신있게 권한다. 포천의 명인 양사언 선생 삼형제와 척제 이서구 선생(양문대감), 면암, 박순 등이 즐기시던 명승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