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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에게 듣는다] 춘천교육대학교 이면우 총장

"교육열 중요하지만, 과도하면 난점 많아"
방종석 기자 / qkd8001@naver.com입력 : 2015년 10월 26일
ⓒ (주)포천신문사

포천 가산면이 고향인 이면우 춘천교육대학교총장이 본지를 방문해 현행 대학입시 제도에 관한 자신의 견해를 소상히 밝혔다. 다음은 이면우 춘천교육대학교 총장과의 일문일답.

◆ 교육과 입시의 관계성 및 필요성에 대해 총체적으로 말씀해 주신다면?

중국을 통일한 진(秦)과 이어 다시 통일한 한(漢) 시대를 살았던 동중서(董仲舒)는 유교를 국교화 시키면서 3가지 중요한 대책을 제시했다. 이른바 천인삼책(天人三策)이다. “대학을 세우고, 훌륭한 교사를 두고, 그곳에서 천하에 현명한 선비들을 기른다(立太學 置明師 以養天下之士)”이다. 여기에서 왜 대학이 필요한지, 그리고 똑똑한 선비들을 길러야하는지 잘 알 수 있다. 그런데 이 말은 철저하게 국가 우선주의의 시각이 내재돼 있다.

또 하나의 고전을 인용해보자. 중국 제나라의 재상이었던 관중(管仲)의 저술한 <관자>에는, ‘일년지계 막여수곡, 십년지계 막여수목, 백년지계 막여수인(一年之計 莫如樹穀, 十年之計 莫如樹木, 百年之計 莫如樹人)’이라는 말이 있다. 여기서 알 수 있듯이 교육은 흔한 말로 백년의 계획이 된다. 이상의 고사에서 알 수 있듯이 인재를 뽑아서 교육시키고, 이를 인재로 활용한다는 것이 국가의 목적이다.

또 한 가지를 생각해보자. 개인 차원이다.
효경(孝經)에 의하면 “신체발부 수지부모 불감훼상 효지시야(身體髮膚 受之父母 不敢毁傷 孝之始也)”, “입신행도 양명어후세 이현부모 효지종야(立身行道 揚名於後世 以顯父母 孝之終也)”라는 말이 있다.
입신양명이 효도의 끝이라는 표현에서 우리 역사와 유전자 속에 교육의 중요성을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즉 개인의 능력을 교육을 통하여 계발하고 개발하여, 이를 사회나 국가를 위하여 환원시키는 것이 효도의 끝이며 또한 개인의 자기발전의 근본이 된다.

이러한 모든 일들이 바로 '교육'에 집중되어 있고, 교육에 대한 관점은 '입시', 특히 '대학입시'에 집중돼 있다. 우리 국민 5천만 국민이 교육과 입시에 촛점을 맞추고 있으며, 자칭 전문가이고, 자칭 관계자이며 모두가 자신만의 의견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에 난제가 된다. 모든 국민의 교육에 대한 적절한 관심은 아주 중요하다. 이것이 바로 교육열(敎育熱)로 표현된다. 문제는 그것이 과도할 때 파생되는 많은 난점이 있다는 점이다.


◆ 현행 대학입학시험에서의 문제점은?

각설하고 현재의 대학 입시제도에 대한 생각을 같이 나누어보자. 첫째, 우리 정부는 1999년에 제시한 삼불(三不)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첫째, 기여금입학제 금지, 둘째, 대학 본고사 금지, 셋째, 학교(고등학교를 말함) 등급 및 차별화 금지가 그것이다.

그런데 대학은, 어느 대학이나 마찬가지로, 좋은 인재를 선발해 사회에 내보내려는 욕심을 가지고 있다. 국가(정부)는 사교육을 줄이고 가능한 많은 국민이 평등하게 선발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려고 규제하고 있다. 이러한 두 방향의 요구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인가? 또한 최근에 입학사정관제도와 관련하여 고비용저효율의 문제 등과 새로운 과열현상 및 사교육 시장의 간섭 등이 문제가 된다.

첫째, 수학능력시험은 정말로 필요하다. 국가의 권위 있는 기관에서 우리의 모든 대학입학 준비생에게 객관적인 능력을 측정해보는 데 의미가 있다. 작은 대학은 작은 대학대로, 큰 대학은 큰 대학대로 수능시험 결과를 활용하면 된다. 문제는 수능이 불수능이냐, 물수능이냐 하면서 난리를 펴는 현상이다.

수능은 말 그대로 수학능력이 있는가를 점검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원점수, 백분위점수, 등급점수, 응시인원 등 모든 자료를 다 제공해야 한다. 수험자 학생이나 대학 모두에게 말이다. 그리고 대학에서 그 자료를 어떻게 활용하는가는 대학 자율에 맡겨야 한다.

둘째, 본고사 문제다. 원칙적으로 본고사 금지라는 정부 방침에 찬성하는 입장이다. 그런데 문제는 몇몇 유수대학에서 적성검사 또는 논술검사 또는 면접 등의 편법을 이용하여 사실상 본고사를 보고 있다. 이에 대한 현재의 제재 불가 방침은 과연 타당할 까? 이것 역시 대학 자율로 두면 되지 않을까?

사립의 경우 사립대학이 가지는 고유의 학생선발권이 있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니다. 설립 목적도 대학마다 다르다. 그러므로 본고사 금지라는 커다란 규제보다는 적절하게 허용하는 것, 그래서 대학이 자율적으로 실시하는 것을 허락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대학의 자율성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대학이 본고사를 보는 것은 너무나 큰 문제가 있다. 적절한 본고사의 가이드 라인은 또 다른 문제이지만, 필요할 것이다.

셋째, 입학사정관 문제다. 가장 큰 문제는 고비용이 든다는 것이다. 한 사람의 입학생을 선발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관찰, 면담, 토론 등이 필요하다. 구체적인 사례는 언급하지 않는다. 반면에 대학에서는 원하는 인재를 선발할 때에는 그 목적에 맞게 선발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제도이다.

예를 들면 우리대학(춘천교대)의 경우 정시 모집만 한다면 수능성적이 좋고, 내신 성적이 좋은 우수한 학생들만 선발된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수능 성적이 낮고 내신성적이 안 좋더라도, 교육에 대한 열정과 의지를 입학사정관제도를 통해서 측정하고, 이러한 인성과 품성을 갖춘 학생들을 선발한다. 이것이 입학사정관제도의 장점이다.

문제는 입학사정관 제도를 위해서, 특히 학부모나 수험생의 경우 특별한 사교육 시장에서 과외를 받는다는 특이한 현상이 나오는 것이다. 실제로 사교육 시장에서 컨설팅을 받아 합격되는 예는 지극히 드물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어느 대학이든지 냉철한 기준 아래 엄격하게 판단해 선발하기 때문이다.


◆ 대학입시와 관련하여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인가? 어떤 대안이 있는가?

대학입시는 전 국민의 관심사이다. 관심의 초점이 된다. 또한 대학으로서도 가장 중요한 행사이고, 국가적인 행사이다. 이를 위해서는 몇 가지 토대가 이루어져야 한다.

첫째, 능력에 따라 대학을 선택하고 진학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어야 한다. 수학능력시험은 국가시험으로서 아주 중요하다. 그러나 수학능력시험 만으로 학생들을 선발해서는 안 된다. 다양하게 선발하는 것을 국가가 대학에 강요하기 보다는, 대학의 자율성에 맡겨야 한다.

또한 국가는 수월성(excellence)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일본에서는 계속해서 노벨 과학상 분야의 수상자가 있음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대학 평준화를 이룬 프랑스의 경우는 어떠한가?

둘째, 사교육 병폐는 반드시 막아야 한다. 그러나 억지 정책으로 보여지는, 자기소개서에 외부 수상 기록을 하지 못하는 방식 등의 규제는 또 하나의 문제점을 양산하고 있다.

학생기록부나 자기소개를 자유롭게 또는 대학 나름대로 서술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 사교육은 억지로 막는 것이 아니라, 국민 전체의 공감을 통해서 이루어져야 한다.

셌째, 기여금입학제는 어떤 방식이라도 현재의 상황에서는 막아야 한다. 여기에는 이의가 없다.

넷째, 입학사정관제도는 실제로 정착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

다섯째, 물수능 불수능의 논쟁에서 벗어나야 한다. 수능은 그야말로 “수학능력”을 점검하는 공적인 국가시험이다. 수능시험을 다양화할 필요는 있다.
현재처럼 하루에 보는 것이 아니라, 하루는 공통 보통교과를 보고 다음 날은 심화, 선택교과를 평가하는 방식을 적극 고려할 필요가 있다.

영어 9등급제 등 인증시험 방식도 좋을 것이다. 아니면 아예 영어교과의 경우 인증시험 방식으로 1년에 4회 이상 볼 수 있도록 하고, 유효기간을 3년 정도 둬서, 자격을 갖추면 그대로 대학입시에 반영하는 방식도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 약력 소개

▲ 학력
1978. 2. 서라벌고등학교 졸업
1985. 2.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지구과학교육과 졸업(이학사, 1978년 입학)
1988. 2. 서울대학교 대학원 과학교육과(지구과학교육전공) 졸업(교육학석사)
1997. 2. 서울대학교 대학원 과학교육과(지구과학교육전공) 졸업(교육학박사)

▲ 주요 경력
1985. 3. ~ 1998. 2. 서울시교육청 소속(자양고, 경동고, 한성과학고) 교사
1998. 3. ~ 현재 춘천교육대학교 과학교육과 교수
2001. 3. ~ 2003. 2. 과학교육과 학과장
2009. 3. ~ 2011. 2. 학생처장 겸 생활관장
2013. 4. 4. ~ 현재 춘천교육대학교 총장
현재: 강원도대학총장협의회 회장.
교원양성대학 총장협의회 부회장.
아동이 살기좋은 강원도만들기 추진위원장
G1민방 시청자위원장


▲ 외부 경력
2013. 4. 4.~ 남북강원도교류협력위원회 위원
2013. 5. 3.~ 아동이 살기좋은 강원도 만들기 추진위원회 위원장
2014. 1. 1.~ 2015. 12. 31 (사)한국지구과학회 교육위원
2014. 6. ~ 제13기 G1시청자위원회 위원장
2015. 1. ~ 에너지기후변화교육학회장
2015. 4.22.~ 강원지역총장협의회장
2015. 3. 1.~ 전국교원양성대학교 총장협의회 부회장

▲ 학회 활동
한국일본교육학회(전 회장)
한국지구과학회(전 부회장, 전 편집위원장, 현 평의원)
한국과학사학회(전 부회장, 현 윤리위원)
한국과학교육학회(전 학술위원장, 현 이사)
한국초등과학교육학회(전 총무이사)
국제과학영재학회(전 편집위원장, 전 이사)
한국영재학회(종신회원)
에너지기후변화교육학회(현 회장)

▲ 저서 및 역서
중국의 과학과 문명(2000. 까치)
서운관지(2003. 소명출판사)

▲ 논문
근대 일본 과학문화의 전개(2007)외 50여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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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종석 기자 / qkd8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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