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도발, 서부전선 포격 도발 등이 계기가 된 남북 고위급 접촉이 25일 무박4일 약 43시간 만에 극적 타결됐다.
지난 25일 새벽 0시55분쯤 무박4일, 협상 시작 이후 정회 시간을 제외한 약 43시간 가량 마라톤 협상으로 이어진 고위급 접촉을 통해 북측의 ‘지뢰폭발사고’ 유감 표명과, 남측의 확성기 방송 중단 등 총 6개항에 합의했다.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협상 타결 직후 청와대 춘추관으로 이동해 25일 새벽 2시 기자회견을 열어 공동보도문을 발표했으며, 북측 또한 비슷한 시각 같은 내용의 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
보도문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군사분계선 DMZ 남측 지역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사고로 남측 군인들이 부상을 당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남측은 비정상적인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 한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모든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북한의 지뢰도발 이후 남한의 11개 지역에서 시행된 확성기 방송은 지난 25일 정오부터 중단됐으며, 북측 또한 비슷한 시각 준전시상태를 해제했다.
그간 전면전 직전까지 치달은 남북 대결은 숨고르기에 들어갔으며, 향후 군사적 대결 상태는 완화되고 실질적인 남북대화에 물꼬가 트일 것으로 관측된다.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협상 과정에서 난항도 많았지만, 인내심을 갖고 협상해 합의했다”고 밝혔다.
고위급 접촉 극적 타결 소식에 접경지역 주민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특히 연천군 중면대피소에 대피해 있던 주민들은 힘겨운 대피생활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게 됐다.
연천군 중면의 접경지역 주민들은 북한군의 포격도발이 있던 지난 20일부터 1박2일, 22일부터 2박3일 이상의 시간 동안 대피생활과 최소한의 생계활동을 병행하면서, 말 그대로 고생이 많았다.
농업 등 각자 가진 직종에 따라 생업에는 지장이 초래됐지만, 준전시상태 해제에 따른 일상복귀를 환영한다는 분위기로 전해졌다. 이 밖에도 파주시, 김포시, 인천 강화군 등의 서부전선 접경지역 주민들 또한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마라톤 협상의 극적 타결을 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북한군의 포탄이 떨어진 것으로 알려진 연천군 중면의 주민들은 중면사무소 대피소 등 기존에 지정돼 있는 대피소로 긴급히 분산·대피했으며, 현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밤새 회담장 소식에 귀를 기울이고 밤잠을 설쳤다는 한 시민은 “참 잘한 일이다. 무력 충돌이 일어나서는 절대 안 된다. 앞으로 남북이 상생협력 하는데 힘을 모아 우리민족의 자긍심을 전 세계에 알리는 전기가 됐으면 한다”며 반가움을 표했다.
다음은 양측의 공동보도문 전문이다.
■ 청와대 발표 남북 고위급 접촉 공동보도문 전문
남북 고위당국자접촉이 2015년 8월22일부터 24일까지 판문점에서 진행되었다.
접촉에는 남측의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 북측의 황병서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과 김양건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가 참가하였다.
쌍방은 접촉에서 최근 남북 사이에 고조된 군사적 긴장상태를 해소하고 남북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문제들을 협의하고 다음과 같이 합의하였다.
1. 남과 북은 남북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당국회담을 서울 또는 평양에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며 앞으로 여러 분야의 대화와 협상을 진행해 나가기로 하였다.
2. 북측은 최근 군사분계선 비무장지대 남측지역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로 남측 군인들이 부상을 당한 것에 대하여 유감을 표명하였다.
3. 남측은 비정상적인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 한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모든 확성기 방송을 8월25일 12시부터 중단하기로 하였다.
4. 북측은 준전시상태를 해제하기로 하였다.
5. 남과 북은 올해 추석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을 진행하고, 앞으로 계속하기로 하였으며, 이를 위한 적십자실무접촉을 9월초에 가지기로 하였다.
6. 남과 북은 다양한 분야에서 민간 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하였다.
■ 북측 발표 남북 고위급 접촉 공동보도문 전문
북남 고위급 긴급접촉이 2015년 8월 22일부터 24일까지 판문점에서 진행되었다.
접촉에는 북측에서 황병서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과 김양건 당중앙위원회 비서, 남측에서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 실장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참가하였다.
쌍방은 접촉에서 최근 북남 사이에 고조된 첨예한 군사적 긴장 상태를 해소하고 북남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문제들을 협의하고 다음과 같이 합의하였다.
1. 북과 남은 북남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당국회담을 평양 또는 서울에서 빠른 시일 안에 개최하며 앞으로 여러 분야의 대화와 협상을 진행해나가기로 하였다.
2. 북측은 최근 군사분계선 비무장지대 남측 지역에서 발생한 지뢰폭발로 남측 군인들이 부상을 당한데 대하여 유감을 표명하였다.
3. 남측은 비정상적인 사태가 산생되지 않는 한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모든 확성기 방송을 8월 25일 12시부터 중단한다.
4. 북측은 동시에 준전시 상태를 해제하기로 하였다.
5. 북과 남은 올해 추석을 계기로 흩어진 가족, 친척상봉을 진행하고 앞으로 계속하기로 하였으며 이를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을 9월 초에 가지기로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