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28일 오전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는 포천 사격장 안전대책을 촉구하는 포천 시민들의 대규모 집회가 개최됐다. 또한 이날 대책위 위원들은 김영우 국회의원(새누리당 수석대변인, 경기 포천·연천)과 동반 사격장 피해 상황과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라는 주민들의 의견이 담긴 탄원서를 국회의장실에 제출했다.
이번 집회는 포천 시민들이 지난 달 3일 포천 영평사격장 앞과 29일 서울 용산 미8군사령부 앞 대규모 집회에 이어 세 번째였다. 또한 지난 21일에는 영중면회의실에서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의 새줌마정책투어 현장회의가 있었는가 하면 사격장에 대한 대책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참여 분위기가 점차 확산돼 가는 분위기에 있다. 이에 포천시의회 윤충식 시의원(사격장등 군사시설 피해보상 촉구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사격장 및 군사시설에 관한 포천의 방향과 전망에 대해 인터뷰를 실시했다. [편집자= 성기철 편집국장 / ilovepoche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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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이 국가 안보를 이유로 주민들은 많은 희생을 강요당하고 있습니다, 현재 포천의 군부대 및 군사시설 현황은 어떻습니까?
포천은 군사시설보호구역 만해도 230.19㎢입니다. 시 면적의 27.8%를 차지하고 있는데 여의도의 27.4배에 해당하는 어마어마한 크기입니다. 또 군 부대는 2개 군단과 2개 사단, 7개 여단, 11개 연대, 62대대 등 관내에 주둔하는 군인 수가 무려 4만6천여 명이 주둔하고 있습니다.
최근 사격장 문제가 가장 큰 이슈가 돼 주민들에게 직접적 피해를 주고 있는데요. 포천에는 미군 시설 사격장이 4개소(로드리게스, 건트레이닝, 바이오넷훈련장, 왓킨스) 한국군 시설이 5개소(승진훈련장, 다락대훈련장, 원평사격장, 랩탄발사진지, 광산골사격장) 등이 있어 포천은 한국 군과 미군 훈련장이 총 집결된 지역이라고해도 과언이 아니겠습니다.
사격장 대책위 명칭이 영평·승진사격장대책위원회인데요. 영평과 승진사격장 주변 피해 지역의 주민 현황은 어떠한가요?
포천에 있는 사격장 주변 주민의 거주 실태는 4개면 16개리에 2000세대 4천여 명 정도가 됩니다. 우선 미군시설인 영평사격장(로드리게스) 주변에는 창수면과 영중면 그리고 영북면이 이에 해당합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창수면이 오가1·2·3리 및 운산리 등 342세대 740여명, 영중면은 영송리와 영평12리, 성동1·2·5리 등 420세대 790여명, 영북면의 경우에는 야미1·2리와 대회산리 등 420세대 790여명이 군 사격 또는 훈련으로 인해 직접적인 피해를 받고 있습니다.
또 한국군 관할인 승진사격장 주변에도 영북면 산정리 357세대 653명, 이동면 장암3리와 도평3리 등 126세대 219명의 주민이 각기 거주해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포탄이나 총알 등 도비탄 사고가 발생한 미군 사격장과 주민 피해 상황은 어떻습니까?
최근 주민에게 공포심을 주게 된 사격장은 미군이 관할하고 있는 영평사격장에서 발생한 오발사고였는데요. 영평사격장은 미2사단과 미8군이 각각 군 사격 및 훈련장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4개의 미군 시설중 가장 규모가 큰 것은 미8군 관할 로드리게스훈련장입니다. 로드리게스는 헬기 등 27종의 군사훈련이 종합적으로 이뤄지는 곳으로 영중, 창수, 영북면에 걸쳐 형성돼 있고 여의도 면적의 1.6배에 달하는 엄청난 크기의 대규모 훈련장입니다.
가장 최근에 발생한 주민피해는 먼저 지난 해 11월 21일 오후에 영북면의 한 에어컨 설치업체에 총알이 날아들어 천장을 뚫고 사무실 유리창을 박살낸 적이 있습니다. 또 올해 3월 22일 오후엔 영북면 소회산리의 한 소나무밭에 105mm 포탄이 떨어지는 어이없는 일이 발생해 주민을 긴장시키더니 이어 닷새 후인 3월 28일에는 영북면 야미1리 한 주택에 연습용 포탄이 스라브 지붕을 뚫고 인근 밭으로 튕겨져 나가 집에 있던 노부부가 실신해 병원까지 실려가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모두 끔찍한 사고였습니다.
무엇보다 사격장 주변에는 끊임없는 주민 피해가 빈번히 발생했다는 것입니다. 주변 지역 주민들은 지난 60년 동안 정신적·육체적 고통에 시달려왔습니다. 헬기폭풍피해로 인해 축사지붕이 내려앉거나 가축이 유산되는 일, 포탄폭파, 사격 소음 등으로 주민들이 밤잠을 못 이루는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상황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포탄의 표적이 되고 있는 영북면 대회산리 산 주변에는 최근 5년 동안 86회의 산불이 발생해 주민이 극도의 불안에 시달리고 있는 상태이지요.
이밖에 탱크이동으로 인한 농경지 피해, 유류취급 부주의로 인한 토양과 하천의 환경오염, 장마시 사격장 토사 유출 등 이루 셀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그렇다면 주민들의 대책 요구 사항과 피해 보상은 무엇입니까?
우선 사격장 인근 주민의 안전이 우선이겠습니다. 주민들은 안전과 피해 발생을 최소화해 달라고 군 관계당국에게 대책을 간절히 원하고 있습니다. 소음 공해나 공포심 유발, 환경 오염 등 세부적으로 일일이 다 나열하기가 어렵지만 먼저 도비탄으로 인해 건물 파손 및 인명 피해가 없어야 하고, 훈련장 내에서만 사격 훈련, 저공비행 금지, 항로 변경 금지, 방음벽 설치, 안전도로 신설, 궤도차량 훈련장까지 운송, 밤 10시 이후 사격 금지 등, 군이 이에 철저한 관리를 기하고 재발방지의 약속과 이행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피해 보상은 사격장 인근 주변을 포함, 포천이 군사지역임을 감안해 지난 60여년 동안 군사시설로 받은 재산적, 정신적 손해배상의 대가로 포천시 전체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내어 높여가고 있는 중입니다.
피해 인근 주변지역 주민들은 안전대책과 재발방지와 더불어 포천시가 발전될 수 있는 SOC사업의 유치나 철도, 도로의 건설 등을 원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사격장 주변 지역 주민들은 이 문제를 단순 사격장 주변지역에 한하지 않고 포천시 전체에 걸쳐 범 시민운동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격장 문제로 인근 주변지역 창수, 영중, 영북, 이동면 등에 국한하지 않고 범 시민운동으로 가기 위한 방향과 과정이 있다면 소개를 부탁드리겠습니다?
무엇보다 포천 시민에게 인식의 전환이 이뤄져야 하겠습니다. 포천 시민 전체의 참여가 있어야 합니다. 현재 사격장 주변 지역에서 다소 떨어진 소흘읍이나 내촌면에서는 아쉽게도 주민들의 호응이 미진합니다. 하지만 다리에 종기가 나면 종기 하나에 온 몸 전체가 신경이 쓰이듯 4개 주변지역에 국한해 한정할 문제가 아니겠습니다.
포천시에는 소흘읍 무봉리나 선단동 헬기장 등을 비롯한 각종 군부대, 군사시설, 훈련장과 사격장을 포함 여의도 면적의 27.4배에 해당하는 지역이 군 시설로 가득 들어차 있습니다. 포천은 시민 전체가 이로 인해 각종 규제에 묶여 재산권 행사를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누구나가 다 알고 있지만 지금 껏 한 목소리를 내어 요구해보지 못하고 그냥 묵묵히 참고만 지내온 것이지요.
그래도 다행인 것은 영평승진사격장대책위가 지난 해 구성이 됐고, 사격장 주변지역 주민들도 크게 합심해 대규모 집회를 세 번이나 열면서 이에 대한 대책을 요구하는 적극적인 분위기로 전환됐습니다. 또 포천시와 시의회 그리고 지역 국회의원이 앞장서고 있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 하겠습니다.
포천시는 지난 5월13일 ‘軍사격장 피해대책 지원센터’를 개소했습니다. 주민의 안전대책과 예방 및 피해보상에 관한 제반사항에 신속히 대응하고자 T/F팀을 구성해 인프라를 구축한거죠. 센터는 앞으로 저희 시의회와의 원할한 소통과 공조 속에 사격장 주변지역 및 군사시설에 관한 모든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입니다.
이에 포천시와 시의회 그리고 현 대책위는 우선 전 시민이 참여하는 범시민대책위를 구성하는데 적극 앞장서고 노력할 계획입니다. 범시민대책위는 현재 창수, 영중, 영북, 이동 이외 각 9개 읍·면·동 단체장이 참여해 위원으로 구성하는 방안을 고려 중에 있습니다. 또 위원들 중 연륜과 실무에 능한 분을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중입니다.
오는 7월 중에는 시의회에서도 군사격장 피해지역 주민지원조례도 제정할 계획입니다. 포천시 예산범위내에서 피해 지역 주민에게 할수 있는 지원을 다각적으로 반영하겠다는 시의회 의원들의 의지인 셈이지요. 조례가 제정되면 시에서 타당성조사를 거쳐 피해 예방을 위한 예산이 우선 지원되도록 검토할 예정입니다.
끝으로 시민에게 부탁하고 싶은 말씀은?
포천시민이 한마음 한뜻으로 손잡고 나아가야 합니다.
인근 동두천의 경우에도 시민이 한뜻으로 움직여 큰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동두천은 전 시민이 참여하는 열기가 아주 뜨겁습니다. 지난해 '미군 공여지 및 주변지역 활성화 TF팀' 구성 예를 보면, 각 분야별 전문가와 관련공무원 7명 등 13명이 구성돼 시민들과 힘을 합쳤습니다. 그 결과 미군 반환 공여지인 캠프 님블에는 오는 2017년 미군 관사를 건립키로 효과를 본 상태입니다. 공여지 개발에 대한 동두천 시민들의 요구사항이 관철된 것이지요. 이로 인해 동두천에는 인구가 9백~1천명 정도가 늘어나고 상패동과 보산동 지역에는 상권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또 2020년에는 캠프 케이시와 호비에 대한 개발 계획도 이미 시작이 됐다고 합니다. 시민이 한 뜻으로 움직여 좋은 결실을 이뤄낸 사례이지요.
우리 포천시도 하나로 뭉쳐야 할 시기입니다. 범시민대책위원회의 조직 구성에 포천 시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합니다. 나 하나 쯤이야 하는 생각은 포천의 발전에 걸림돌이 됩니다. 우선은 대민 홍보를 기초로 군사지역에 대한 우리들의 요구사항은 너무도 당연한 것이고 우리에게 절대적인 것임을 인식하는 시민 인식 전환이 필요하겠습니다.
시민의 생각과 뜻이 포천시와 포천시의회 그리고 범시민대책위와 하나돼 목소리를 높여간다면 당장에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단계적으로 기초를 세워나가는 것은 제일 확실하고 빠른 길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포천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윤충식 포천시의원 프로필 ]
○ 학력사항 - 대진대학교 국제통상학과 졸업 ○ 경력사항 - 제4대 포천시의회 의원(현) - 포천청년회의소(JC) 회장 - 한나라당 포천시 연천군 다원협의회 조직본부장 - 한나라당 경기도당 디지털정당위원회 부위원장 - 한나라당 경기도당 청년위원회 부위원장 - 한나라당 경기도 홍보위원회 포천·연천 지회장 - 한나라당 정치대학원 10기 연수총괄위원장 - 사)한국청년회의소 부회장 - 사)한국청년회의소 사무총장 - 한나라당 중앙청년위원회 총무분과위원장 - 새누리당 경기도당 포천·연천 조직기획지회장 - 포천시 재향군인회 이사 - 포천시 노인회 자문위원 - 포천시 민주평통자문회의 자문위원 - 신북면 방위협의회 총무 - 신북면 생활안전협의회 위원 - 포천시 역도연맹 부회장 - 대진대학교 최고지도자과정 26기 회장 - 포천그린농업대학 10기 회장 - 재)한국청년정책연구원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