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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추석 연휴, 소외이웃에 온정의 손길을


이상창 기자 / 입력 : 2013년 09월 16일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 연휴가 시작됐다. 모처럼 긴 연휴에 마음은 벌써 고향으로 달려가고 있을 것이다.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에는 차례용품과 선물을 준비하려는 시민들로 넘쳐나고 있다. 경기가 어렵다고들 하지만 명절 분위기는 달아오르고 있다.

휴가철 못지않게 외국 여행길을 나서느라 공항이 북적거린다고 한다. 예년보다 깃 닷새에 달하는 추석 연휴를 맞아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올 추석연휴에 해외여행에 나서는 사람들이 작년에 비해 20% 이상 급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고향을 찾은 사람이든 여행을 즐기는 사람이든 올 추석은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모처럼 가족과 친지가 누리는 황금 연휴가 될 것 같다.

그러나 넉넉한 한가위를 맞는 사람들의 다른 한편에는 답답하고 우울한 한가위를 맞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추석에도 부익부 빈익빈이 심해져 양극화 현상에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지난 10일 전국 531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3년 추석연휴 및 상여금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보면 올해 추석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들은 근로자 1인당 평균 94만7천원의 상여금을 지급할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일부 근로자들은 경기침체로 상여금은커녕 임금도 제대로 받지 못해 한숨을 내쉬고 있다. 실직자들의 추석도 우울하기만 하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이번 추석을 앞두고 무려 15만 명의 근로자가 7천억원의 밀린 임금을 받지 못해 쩔쩔 매고 있다고 한다. 임금체불 근로자의 수가 해마다 늘고 있지만 획기적인 개선책이 없어 고통 받는 근로자들이 늘고 있는 실정이다. 임금체불로 고통 받는 사람은 낮은 임금과 물가고에 시달리는 영세 사업장의 근로자들이 대부분이다. 영세사업장이 밀집되어 있는 포천의 경우도 임금을 제때 받지 못한 근로자들이 적지 않다.

사회복지시설이나 소외계층을 찾은 온정의 손길도 줄어들고 있다고 하니 안타까운 일이다. 살림살이가 빠듯하다 보니 직접 쌀이나 송편과 과일을 들고 찾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포천의 추석을 그래도 훈훈한 소식들이 넘쳐난다. 각 읍면동의 단체들이 나서서 홀로 명절을 맞는 독거노인이나 불우한 이웃들을 찾아 떡과 과일을 전달하는 등 따뜻한 정을 나누고 있다.

소흘읍 새마을단체 회원들은 추석을 맞아 명절이면 더 외로워지는 이웃에게 작지만 따뜻한 사랑을 전하기 위해 송편 34박스를 어려운 가정을 직접 방문해 전달했다. 그런가 하면 포천 영중면에서 소재한 한 식당은 저소득 소외가정 아동에게 음식을 제공하고 추석선물로 생필품세트 및 과일을 선물했다. 경기사회복지공공모금회는 포천 관내 저소득 가정을 위해 2천여 만원의 사업비로 1천명의 가정에 송편떡과 온누리 상품권을 지원하기도 했다. 가산초등학교 36회 동창회 회원들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외계층에 10kg쌀 160포를 전달하고 후배들에게 전해달라며 장학금 100만원과 양말 1천 켤레를 기탁했다고 한다.

몇 가지 사례만 들었지만 정성을 모아 따뜻한 정을 나누며 소외이웃과 더불어 명절을 보내려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것에서 그나마 희망을 엿볼 수 있다.

조금만 눈을 돌리면 어렵고 힘든 가정을 찾아볼 수 있다. 올해 한가위에는 이들에게 온정의 손길을 한번 내밀어 보자. 콩 한쪽도 나눠먹는 것이 우리의 미풍양속이 아니던가. 더불어 이번 명절에는 조상과 가족의 소중함도 일깨우는 명절이 되었으면 한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우리 조상들의 넉넋한 마음을 표현하는 말이다. 올 추석은 모두가 함께 행복하고 풍성한 명절이 되길 기대해 본다.
이상창 기자 / 입력 : 2013년 09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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