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8일 내린 폭우로 포천시 설운동 43번 국도 일부가 유실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포천시내가 마비될 정도의 극심한 정체현상을 보였다. 이날 사고는 길이 3~4m의 법면 아스팔트가 하천 아래쪽으로 유실되면서 도로에 큰 구멍이 생겨 자칫 빠른 속도로 국도를 지나던 차량이 하천으로 추락할 수 있는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 했다.
올여름 태풍과 집중호우가 본격화 되기도 전에 하루 내린 장맛비에 포천의 동맥이라 할 수 있는 43번 국도가 유실돼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한 것은 수해를 방지하는 사전 점검과 예방이 부족한 것이 아닌가 되짚어볼 일이다.
포천시는 사고 발생후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긴급 복구작업을 벌여 마무리했지만 편도 2차선 중 1차선을 통제하면서 국도를 이용하는 차량 이용자들은 최악의 교통체증으로 불편을 감수해야만 했다. 신속한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하지만 43번 국도가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열악한 포천의 교통 현실을 감안한다면 이틀간 출퇴근 시간은 물론 온종일 속수무책으로 교통정체에 시달리는 건 적잖은 고통이며, 도로복구 지연으로 인한 교통정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엄청난 손실이 아닐 수 없다.
기후 온난화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여름철 집중호우가 잦아지고 있다. 특히 중부지방의 경우 하루에 150mm 이상 쏟아지는 집중호우가 1990년대 중반 이전보다 3배 가까이 급증했다. 기상청은 올여름에는 장마가 끝난 뒤 8월에도 국지성 집중호우가 잦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날씨 탓만 할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수해대책 마련이 절실한 때이다. 주변을 잘 살피고 상습 피해지역을 미리 보수해 폭우에 대비해야 한다. 올여름은 더 이상 수해를 겪지 않도록 꼼꼼하게 점검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