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선 투표일을 하루 앞둔 18일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왼쪽)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기자회견을 열고 마지막 대국민 호소를 하고 있다.
ⓒ (주)포천신문사
“노무현 정권의 실패한 과거로 돌아가서는 안된다. 불안한 정권이 아니라 준비된 후보를 선택해 달라.”(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국민의 선택에 따라 지난 5년보다 더 가혹한 5년이 될 수도 있다. 새누리당 MB 5년 실정을 심판하자.”(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제18대 대선 판세가 투표 하루 전까지 초박빙의 대혼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18일 나란히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 전 마지막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박근혜 후보는 “국정을 파악하고 적응하는 데에만 1년, 2년이 소모되는 불안한 정권이 아니라 당선 즉시 국정을 이끌어나가고 민생과제를 해결해 나갈, 준비된 후보를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박 후보는 “민생과 국민통합의 새로운 길과 실패한 과거로 돌아가는 길 중에서 국민 여러분은 어떤 길을 선택하시겠느냐”며 문 후보를 ‘실패한 노무현 정부의 핵심 세력’으로 규정하며 차별성을 부각시켰다.
박 후보는 특히 “지금 세계적으로 경제 위기가 다가오고 있고, 미국·중국·일본·러시아·북한 등 우리와 밀접한 이해관계에 있는 국가의 지도자가 바뀌는 상황”이라며 “대등한 외교, 영토 수호, 각국과의 외교관계를 잘 풀어나감으로써 경제 위기를 극복할 믿음직한 대통령이 필요하다. 국제무대에서 인정받고 주권을 당당히 행사할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또 “오직 민생만을 생각하고 무너진 중산층을 복원해 중산층 70%시대를 열겠다”며 “다시 한번 ‘잘 살아 보세’의 신화를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후보는 “새누리당은 더 이상 국가대표라고 하기엔 능력도 자격도 없음이 입증됐다”고 정권교체를 강조하고 “기권은 지난 5년을 눈감아주는 것”이라며 투표율 높이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문 후보는 “지난 5년 내내 국민은 정권의 오만과 독선 때문에 불편했다”며 “언론을 장악한 권력과 권력에 충성하는 검찰이 국민들을 공포로 몰아넣었고, 무엇보다 지난 5년은 국민 여론을 철저히 무시한 불통의 시대였다”고 이명박 정부의 실정을 지적했다. 문 후보는 또 “정부의 안보 무능, 정보 무능, 평화 무능으로 국민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다”며 “교체하지 않으면 반성하지 않고, 꾸짖지 않으면 잘못은 되풀이된다”고 역설했다.
문 후보는 ‘이명박근혜 정권’ 심판론도 정면으로 제기하고 “이명박 정권과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각각 ‘청와대 대통령’과 ‘여의도 대통령’으로 지난 5년의 정치를 함께 끌어왔다”며 “사과 한 마디 없이 임무교대를 하겠다는데, 오늘 대한민국의 총체적 난국은 대표선수 한 명 바꿔서 풀릴 일이 아니라 새로운 팀으로 완전히 교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능환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대선을 하루 앞둔 18일 대국민 담화를 발표, “국민 여러분께서 투표를 하지 않으신다면 대통령 직선제는 아무런 의미도 가질 수 없다”며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김 위원장은 “어느 후보를 지지했을지 마음을 정했다면 그 결정을 가슴 속에 담아두지만 말고 투표해 표로써 보여주길 바란다”며 “그래야만 국민 여러분의 뜻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지할 후보를 아직 정하지 못했다면 지금부터라도 각 후보의 정책과 인물을 꼼꼼하게 따져보고 비교해 지지 후보를 결정하고, 그 후보에게 투표해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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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2년 12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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