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에서 공천만 받으면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된다는 말은 이번 총선에서 사라질 것인가. 총선이 닷새 앞으로 다가온 6일 현재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두 지역에서 6~8석을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이 최대 승부처라고 하면서도 박근혜 새누리당 선대위원장의 부산 방문이 잦아지고 한명숙 민주당 선대위원장의 광주 발길이 많아진 것은 이러한 선거판세를 보여주는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우선 부산이 심상치 않다. 모두 18석이 걸린 부산에서는 문재인, 조경태 후보가 출마한 사상, 사하을 두 지역구가 야당우세 지역으로 넘어간 데 이어, 이달 들어 문성근 후보의 북강서을이 야당 우세로 돌아섰고, 김영춘 후보의 진갑도 예측불허의 경합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경남에서는 김경수 후보의 김해을과 문성현(통합진보) 후보의 창원 의창, 민홍철 후보의 김해갑, 김한표(무소속), 김한주(진보신당) 후보가 출마한 거제 지역구에서 새누리당은 승리를 안심하기 어려운 판세가 되고 있다.
종합해 보면 새누리당의 텃밭이나 다름 없었던 부산 경남 울산지역에서 여야 접전지역이 10여 곳으로 늘어나고 있다.
↑↑ 광주 서구을에 출마한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
ⓒ (주)포천신문사
민주통합당의 아성인 광주·전남북도 예외는 아니다. 무소속 현역과 민주통합 후보간 경쟁구도가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의 호남의 심장인 광주 서구을에서, 새누리당 정운천 후보가 전주 완산을에서 야권의 철옹성을 무너뜨릴 채비를 하고 있다.
호남지역은 소선거구 전환이후 보수여당이 단 한 석도 확보하지 못했지만 이번 총선을 앞두고 이정현·정운천 두 후보 다 ‘인물론’을 앞세워 선전하고 있어 이변 연출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불과 수년전까지만 해도 광주ㆍ부산에서의 여야 박빙승부를 상상하기 어려웠다”면서 “민주당에 실망한 호남 표심과 새누리당에 실망한 영남 표심이 상대당의 능력 있는 인물에 대한 관심으로 옮겨가고 있으며, 앞으로도 과거와 같은 맹목적인 몰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회원가입
기사쓰기
입력 : 2012년 04월 06일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스토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