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들을 발칵 뒤집어 놓은 채선당 직원의 임신부 폭행사건이 사실과는 전혀 다르다고 채선당측이 조사결과를 내놓아 진실게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충남 천안의 채선당 가맹점에서 발생한 종업원의 임신부 폭행 사건에 대해 채선당은 22일 공식 입장을 밝히면서 조사결과 “직원이 실제로 임신부의 복부를 발로 찬 일이 없다”고 해명했다.
채선당은 현재 관련 사건이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며 이에 앞서 사건 당일 CCTV와 관련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조사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채선당은 “천안 채선당에서 손님과 종업원 사이에 물리적인 시비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하고, “손님이 종업원을 불렀는데 종업원이 듣지 못했다. 손님이 신경질적인 큰소리로 ‘아줌마’라고 불렀고 종업원이 다음부터 벨을 눌러달라고 말했다”며 설명했다.
이후 “손님이 ‘내가 힘들게 앉았다가 다시 일어나서 벨을 계속 눌러야겠어. 서비스가 엉망이네’라며 ‘재수 없는 X, 미친 X’ 하며 욕설을 했다”면서 “이후 종업원이 ‘너 몇 살이야? 내가 여기서 일한다고 무시하는 거야’라고 하자 손님이 ‘너 이런 곳에서 일한다고 자격지심 있냐’고 하면서 거친 말싸움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채선당 측은 “이후 손님이 음식을 먹은 뒤 ‘이런 싸가지 없는 식당이 있냐’며 종업원에게 ‘음식값은 네가 내라’며 계산도 하지 않고 나갔고, 문을 나가면서 다시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계속하자 종업원이 끝내 참지 못하고 밖으로 따라 나가서 손님 등을 밀면서 물리적인 충돌이 빚어졌다”고 주장했다.
반면 피해자라고 밝힌 임산부는 당시 인터넷 임산부 모임 카페에 올린 글에서 “이렇게 불친절한 식당은 처음이네요, 아줌마라고 부르면 안돼요? 등 상식수준에서 말한 것 뿐이었는데 종업원은 반말에 삿대질까지 해 그대로 나오는데 뒤따라와 머리채를 잡았다”고 밝혔다.
임산부는 이어 “임신 6개월임을 밝혔으나 배를 걷어차이고 넘어졌으며 주저앉은 상태에서 발길질은 계속됐다”며 “특히 이를 곁에서 지켜보던 사장은 말리지도 않고 그대로서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양측의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폭행사건을 수사 중인 천안서북경찰은 목격자를 찾는 등 조사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수사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당시 상황이 찍힌 CCTV 화면은 국과수에 보내져 화질 개선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오는 24일께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찰은 화면을 통한 진실이 제대로 가려지지 않으면 대질 심문은 물론 임산부와 종업원의 동의를 얻어 거짓말탐지기를 동원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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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2년 02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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