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새누리당 의원이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의 이름을 바꿨다고 자랑했다가 주민들로부터 고소를 당했다.
8일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전형근)에 따르면 최근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3가 문래힐스테이트 동대표들은 “전 의원이 아파트 개명에 개입한 적이 없음에도 개입했다는 허위사실을 저서에 기재했다”며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전 의원을 고소했다.
동대표들은 고소장에서 “실제로 아파트 개명에 노력을 기울인 건 같은 아파트에 사는 야당의 모 의원”이라며 “전 의원은 개명에 거의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전 의원은 지난 1월 10일 발간한 저서 ‘i 전여옥-전여옥의 사(私), 생활을 말하다’에서 자신이 살던 ‘현대홈타운’ 아파트의 이름을 지난해 9월 ‘힐스테이트’로 바꾸는 데 자신이 힘을 썼다고 주장했다.
그는 저서에서 “소속된 위원회가 옛 건설교통위원회인 국토해양위원회이고 김중겸 현대건설 사장과 안면이 있기에 직접 부탁했고 ‘최선을 다해보겠다’는 답을 얻었다”고 밝힌 바 있다. 저서의 내용을 접한 아파트 동대표들은 전 의원의 주장이 거짓이라며 반발했고 결국 고소장을 제출했다.
전 의원이 총선을 앞두고 지지세력을 규합하고자 출판한 저서가 논란이 되면서 발목을 잡는 형국이다. 저서의 내용이라면 자신의 직위를 이용해 건설회사 사장에게 아파트 개명 청탁을 한 것으로 해석돼 문제될 수 있고, 사실이 아니라면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이 적용돼 진퇴양난에 빠지게 됐다.
전 의원은 최근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과도 대립각을 세운 바 있어 총선까지 험난한 길이 예상된다.
한편, 서울남부지검은 고소장을 접수하고 특수 수사를 담당하는 형사6부(부장 전형근)에 배당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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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2년 02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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