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강용석 의원이 트위터에 욕설을 섞어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과 홍준표 전 대표를 거론해 파장이 커지고 있다.
무소속 강용석 의원은 2월 5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 세상 ×같아”라는 트윗을 남기며 문제의 발언을 내뱉었다.
강용석 의원은 “인생 40 넘게 살아보니 결국 제일 중요한건 부모 잘 만나는것”이라며 “정치 ×나게 해봐야 부모 잘 만난 박근혜(원문에서는 박그네라고 표현) 못 쫓아가"라고 다소 격한 발언을 내뱉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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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의원은 이어 “북한은 김정은이 최고, 왕후장상 영유종호”라는 말을 덧붙여 박근혜 위원장과 북한 김정은 부위원장을 비교하는 듯한 다소 위험한 발언을 했다. 왕후장상 영유종호(王侯將相 寧有種乎)는 ‘왕후장상의 씨가 어디 따로 있겠는가’라는 뜻으로, 신분이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노력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강용석 의원은 박근혜 위원장뿐 아니라 홍준표 전 대표도 거론했다. 강용석 의원은 “나는 홍준표가 ×나게 불쌍해, 나보다 더 못난 부모 만나 세상 치열하게 살면 뭐해”라며 “박근혜(원문에서는 박그네라고 표현)가 잡으니까 공천 못 받을 것 같아 ××”라고 홍준표 의원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어 “4선에, 대표까지 했는데도 서울 국회의원 하다 보니 아직도 간당간당 ×× 눈치보고"라고 트윗을 남겼다.
강용석 의원은 또 “박원순, 곽노현, 장하성 경기(고) 출신 천재들을 가까이서 본 강용석의 입장”이라며 “세상 별 것 없다. 천재는 일찍 죽어야”라고 비관적인 트윗을 남겼다. 강용석 의원과 박원순 서울시장,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 장하성 교수는 경기고 선후배 사이다.
강용석 의원은 이외에도 다른 트위터리안들이 보낸 멘션 중 몇 개에 답을 해주기도 했다. 그러나 이같은 수위 높은 발언이 문제시되며 일부 트위터리안들이 "이미 캡처했다"고 말하자 얼마 지나지 않아 해당 트윗을 모두 삭제했다. 하지만 이미 캡처된 내용은 인터넷상에서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상황이다.
네티즌들은 이같은 트위터를 두고 의견이 분분한 상태다. 많은 네티즌들은 강용석 의원이 술김에 트위터를 하는, 이른바 '음주트윗'을 했다고 추정하고 있다. 오타가 눈에 띄게 많고 적절치 않은 욕설이 섞인 것이 평소 강용석 의원답지는 않지만 문장 끝에 마침표를 두 번 내지 세 번 찍어 '...' 등으로 마무리하는 평소 문장 쓰는 습관이 강용석 의원의 것과 같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은 강용석 의원 트윗 계정이 해킹당한 것 같다고 추정했다. 강용석 의원이 너무 민감하고 충격적인 내용의 트윗을 뜬금없이 올릴 이유가 없어 본인이 쓴 내용이 아닐 것이라는 이유와 강용석 의원이 최근 박원순 시장 아들과 곽노현 교육감 아들에 대한 병역문제를 제기해 '적'을 많이 만들어 표적이 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또 강용석 의원이 평소 쓰는 마침표 등 문장습관은 강용석 의원 트위터나 블로그를 조금만 보면 충분히 따라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한편 해당 트위터를 캡처한 화면이 일파만파 퍼져 5일 오전 2시께는 포털사이트에서 검색어 순위를 점령하는 등 문제의 트위터에 대한 파장이 커지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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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2년 02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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