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팟 캐스트 방송 ‘손바닥TV’의 이상호 기자가 전두환 전 대통령 사저 경비를 방해한 혐의로 25일 전격 체포돼 연희파출소로 연행됐다.
이상호 기자는 연행 직후 이날 낮 12시께 자신의 트위터에 ‘제게 수갑 채운 경찰관은 전씨(전두환 전 대통령) 사저 경비를 방해한 공집방(공무집행방해) 현행범으로 절 체포했다. 미란다 원칙 고지 물론 없었다’라는 글과 파출소에서 찍은 사진을 함께 게재했다.
이 기자는 이어 ‘저는 독재자 전두환씨에게 사과와 면담을 요구하던 1980년 고문피해자 김용필 씨를 현장 인터뷰하고 있었다’는 글을 남겼다.
이 기자는 이날 오전 11시께 5공화국의 고문 피해자 한 사람과 함께 전 전 대통령의 연희동 자택을 방문했으며, 이 과정에서 이를 저지하던 전경들과 몸싸움이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서대문경찰서로 이송된 이 기자는 경찰조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사저 80m 앞에서 당시 고문 피해자인 김씨와 인터뷰를 시작한지 5분도 안 돼 경찰이 갑자기 동행을 요구했다”며 “인터뷰를 마치고 가겠다고 했으나 인터뷰가 다 끝나기도 전에 (자신을) 경찰 진영으로 끌고가 넘어뜨리고 뒤로 수갑을 채웠다”고 당시상황을 설명했다.
이 기자는 “전경은 자신이 맞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당시 취재 카메라가 2대 있었고 인근에 CCTV도 많았다. 그런데 기자가 사람을 어떻게 때릴 수 있겠냐”며 “인터뷰 중 (전경을) 폭행을 했다고 일방적으로 말하고 기자를 불법으로 연행하는 이런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 서글프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에 대해 서대문경찰서 관계자는 “11시30분께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이 기자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수갑을 채운 뒤 연희파출소로 연행했다”며 “현재 서대문서에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기자는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영결식 당일에 전 전 대통령의 연희동 자택 앞에서 생방송을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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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2년 01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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