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몸이 죽어가서 무엇이 될고하니 봉래산 제일봉에 낙락장송 피었다가 백석이 만만곤할제 독야청청하리라’
이 시조는 사육신(死六臣) 중 으뜸으로 치는 단종조 충신 성삼문님의 절명시(絶命時)이다. 내 고향 포천에도 (유응부님도) 사육신 중 한분으로 계신 분이 있어 더욱 친근감이 가는 시 이기도 하다. ‘낙락장송(落落長松)’은 낭떨어지에서 푸르름을 자랑하는 축축 늘어진 멋스러운 소나무를 일컬음이며 ‘백설 만곤곤’이나 ‘독야청청(獨也靑靑)’은 절정(絶訂)에 이른 충신의 마음을 잘 나타난 구절로 우리의 마음을 뜨겁게 한다. 온 세상, 금강산 높은 비로봉 꼭대기에 충신의 푸르른 절개를 희 눈 위에서 마음껏 뽐내는 기상이야 말로 선비의 드높은 기개가 넘쳐 더욱 빛난다. ‘소나무’는 소나무과에 속하는 상록침엽교목이며 6~7m의 큰 나무도 있으며 잎은 침엽이고 두 잎씩 뭉쳐나며 5~6cm이다. 암수가 한그루에 있고 5월경 암꽃이 자색으로 뭉쳐 피며 수꽃은 암꽃 밑에 황색으로 뭉쳐 봄에 핀다. 열매는 구과(?果)인데 회황색이며 알 모양이고 다음 해 9~10월에 성숙된다. 종자에는 얇은 날개가 있어 바람에 날려 번식한다. 소나무의 종류로는 적송, 미송, 왜송, 해송 등이 있으며 내 고향 포천에는 적송이 많다. 재목은 건축, 가구, 기구, 연료 등에 쓰이며 송진을 채취하여 비누의 원료로도 쓰인다. 가장 많이 분포되어 있는 곳이 한,중,일 세나라이며 하와이에도 조금 있다. 영어학명으로는 "Pinus Denaiflora"이다. 충신은 죽어서 수백년을 푸르름 속에서 살기를 원했다. 추운 겨울에도 새들이 날아와 소나무 열매인 솔방울 속씨를 먹느라 지저귀고 깊은 산 속 소나무의 늘푸른 모습은 만고충신(萬古忠臣)의 기상이 아닐 수 없다. 내고향 소나무에 얽힌 지명으로는 ‘송골’, ‘솔모루’, ‘솔샘’ 둥아 있다. 또 소나물 수꽃 꽃가루는 황색인데 봄철이면 온 마을을 황색 꽃가루가 날아 다니며 꽃가루가 채 익기 전에 따서 말려 꽃가루를 모았다가 ‘송화(松花)다식’을 만들어 제사상에도 올리고 맛나게 먹기도 하는데 송화다식을 많이 먹으면 항문이 메워져서 변비가 생긴다고 하는데 설사 중지약으로 송화다식을 쓰기도 하니 재미 있다. 소나무가 많은 골짜기는 물이 마르지 않으며 늘 샘물이 흘러 산림녹화의 일등공신이기도 하다. 소나무로 그 이름이 드높은 ‘포천군 나무’는 영북면 대회산리 윗말의 소나무로 ‘왕소나무’로 알려져 있는데 나이가 500세이고 높이가 20m 둘레는 4.6m이고 영중면 성동1리이다. 150년된 소나무는 수령이 150세이고 높이가 16m나 되며 내촌면 내리에는 300년과 200년 묵은 25m, 18m 높이의 소나무가 있어 내고향 포천의 소나무의 위용을 자랑한다. 자랑스런 나무를 보호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