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화 문학박사가 최근 <변해야 산다>라는 책을 출간했다. 신북초등학교를 나온 포천 출신인 정 박사는 서울대학교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포천중.고등학교에서 국어를 지도했으며, 인천교대 총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의식개혁포럼 회장과 수필춘추 대표로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정동화 박사는 ‘국민의식개혁운동’을 역설했다. 교육계 원로이자 큰 스승인 정박사는 고향 포천의 교육현실을 진단하고 처방도 제시했다. 지난 10월 18일 오후 2시 포천신문 최호열 발행인 겸 대표이사가 서울 광진구 자양동 소재 정동화 박사의 자택을 방문해 두 시간 동안 특별대담을 가졌다.<편집자>
대담 : 최호열 / 본지 발행인(포천신문사 대표이사)
▶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건강은 어떠시고 요즘 근황이 궁금합니다.
“아주 좋습니다. 이번에 오래 구상하던 책도 낼 수 있었습니다. 오전에는 주로 운동을 하며 건강을 챙기고, 오후에는 모임에 나가 지인들을 만납니다. 집에서는 틈나는 대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고향 포천에는 행사가 있을 경우 한 달에 한 두 번 정도 다녀오고 있습니다.”
▶ 이번에 <변해야 산다>라는 제목의 책을 출간하셨던데요. 이번 저서에서 박사님이 강조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무엇입니까?
“책 부제 붙어 있는 ‘앞서가는 생각으로 미래를 열자’라는 슬로건처럼 우리가 선진국이 되고 남북통일의 성업을 이루기 위해서는 남보다 앞서가는 생각을 갖도록 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 현재 의식개혁협의회 회장직을 역임하고 계시고, 저서에서도 국민의식개혁운동이 ‘새마을운동’에 이어 ‘제2의 국민운동’으로 활활 타올라야 한다고 역설하셨습니다. 바람직한 국민의식 개혁은 어떤 방향으로 전개돼야 할까요?
“새마을 운동은 잘 살아보자는 국민의 실천 운동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보다 근원적인 국민정신 운동이 되어야 합니다.”
▶ 박사님이 추구하시는 좀 더 구체적인 의식개혁 방향은 무엇입니까?
“첫째 고정관념의 타파입니다. 예를 들면 한국은 세계를 주도하는 나라는 절대 안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전쟁의 잿더미에서 세계 10위권의 경제 중진국이 되었고 올림픽, 월드컵, 동계올림픽 등을 개최하는 스포츠강국이 되었을 뿐 아니라 G20이라는 지도국의 반열에도 들었습니다. 여기서 우리의 저력을 확인했고 자신감도 얻었습니다. 우리는 더욱 전진해야 할 것입니다.
둘째 발상의 전환입니다. 얼마 전에 작고한 스티브 잡스도 ‘Think different’를 항상 주장하고 실천했습니다. 차로 산을 넘는 일이나 배로 대서양이나 태평양을 넘는 일은 어려워서 하늘을 날 수는 없는가? 집의 전화보다는 가지고 다니는 전화는 만들 수 없을까? 오래 기억하고 더 편리한 통신수단은 없는가? 이런 식의 발상을 말하는 것입니다.
셋째는 아이디어의 창출입니다. 발상의 전환을 하다 보면 비행기도 나오고 핸드폰 컴퓨터 등의 아이디어가 나옵니다.“
▶ 우리에게 의식은 왜 중요합니까?
“의식은 행동을 낳고 행동의 반복은 습관을 낳으며 좋은 습관의 반복은 능력과 역량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의식은 인간 활동의 원천이 되기 때문에 중요하지요.”
▶ 박사님이 의식개혁 운동을 하게 된 동기가 궁금해집니다.
“1998년 국가부도라는 외환위기 때 지도층 66명이 구국운동의 일환으로 프레스센터에서 서울의 초.중고 교장과 장학진 1000여명을 대상으로 국민대토론회를 시작했습니다. 그 후 1년에 2번 정도로 전국 광역도시를 순회하면서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경기도 수원과 의정부에서 할 때는 포천신문에서 크게 보도해 주신 것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이것이 계기가 된 것이지요.”
↑↑ 최호열 포천신문 발행인 겸 대표이사(오른쪽)가 정동화 박사와 대담을 갖고 있다.
ⓒ (주)포천신문사
▶ 의식개혁을 실천하는 활동에는 어떤 방법이 있습니까?
“교육이 기본이지요. 그러나 시민을 대상으로 한 활동은 매스컴이 기본입니다. 그러나 매스컴은 제한돼 있어서 전국을 돌며 지도층을 대상으로 국민대토론회를 한 것입니다.
▶ 박사님은 포천출신으로서 포천중.고등학교에서 국어를 지도하셨고, 인천교대 총장까지 지내신 교육계 원로이자 큰 스승이십니다. 현재 포천의 교육현실을 어떻게 바라보고 계십니까?
“불가피한 요인도 있지만 상대적으로 낙후되었지요. 포천에는 명문고나 명문대학 육성이 시급합니다. 왜냐하면 포천 수재들이 서울과 타지역으로 유출되고 있는 실정이기에 그렇습니다. 명문학교는 무엇보다 우수 교원의 유치가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투자가 선행되어야 하는데 관계당국은 물론 우리시민의 지원도 절실합니다. 다시말해 포천 교육이 상대적으로 낙후된 것은 교육투자가 미흡해서라고 봅니다. 포천의 3개 대학은 괄목할 발전을 하고 있지만 대학생 유치력은 취업률에 비례하기 때문에 시일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 박사님은 포천미래포럼에서 고문으로 활동하고 계시며, 고향 포천에 대한 애정도 남다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과거의 포천에 비하면 지금의 포천은 많은 변화를 가져왔지만, 열악한 교통망과 재정난, 침체된 지역경제 등으로 경기북부지역에서도 상대적으로 발전이 더딘 편입니다. 포천의 미래를 위해 지도자와 시민이 어떻게 변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포천은 경기도에서 유일하게 기차나 전철이 안들어 오고 고속도로가 없는 유일한 도시입니다. 인구가 적다고 당국에서는 불가능을 토로하지만 경기도에서의 불균형적 발전을 해소하고 통일 후의 대비를 위해서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곳이지요. 경제나 재정문제는 제 전공분야가 아니어서 말씀 드릴 자격은 없습니다마는 지식정보화 시대에 맞는 특성화된 전원도시로 발전을 모색해나가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 박사님의 향후 계획과 목표가 궁금합니다. 이것만은 꼭 이루고 싶다는 것이 있다면?
“경제 중진국으로 발전하고 있는 요즈음 우리는 ‘한류’와 'K-pop' 등이 세계를 휩쓸고 있습니다. 저는 그 근본적인 원동력이 무엇인가를 규명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분명히 우리는 불사조 혹은 질경이 정신이 있는데 그것이 아리랑에 잘 담겨 있어 ‘아리랑 정신’으로 명명하고, 그것을 집필하려고 계획 중인입니다. 뜻대로 될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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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1년 10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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