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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대를 살아가는 포천의 예술인-마홀독서회장 조미경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作品 쓰고파”
문지연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4년 08월 12일


각 지역마다 그 지역을 대표하는 독서모임이 하나쯤은 있게 마련이다. 포천에서는 1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마홀독서회를 들 수 있다.

문자에 중독돼 그저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하는 그들의 순수한 모습은 항상 매력적이다.

3년째 회장직을 맡아 마홀독서회를 이끌어 가는 조미경(50)씨 역시 마찬가지다. 학창 시절 ‘책벌레’라는 별명을 가질 만큼 독서를 좋아했던 그녀였다. 친구들도 그녀의 탐독 습관을 알기에 앞표지가 다 떨어진 책이라도 갖다 주곤 했다. 책이 그다지 많지 않던 시절이었기에 그나마도 환영이었다.

외삼촌이 세계 동화전집을 가져다 주었을 때의 기억은 언제나 그녀의 입가에 미소를 짓게 한다.

책을 다시 즐겨 찾게 된 것은 포천도서관에 다니면서부터다. 무엇보다 의미 있는 일은 도서관장의 주선으로 책을 좋아하는 주부 십여명과 함께 마홀주부독서회를 결성하게 된 것이다.  매달 두 번씩 만나 선정된 책을 읽고 독후감을 써 발표하고 토론하면서 어린 시절 꿈꿨던 문학소녀의 꿈을 이어갔다.

현재는 사회활동에 참여하는 회원이 많아진 관계로 한 달에 한 번 만나며 회원 자격도 남성까지 확대했다.

올해 10주년을 맞아 마홀독서회는 기념문집 ‘종이곰팡이’를 발간했다. 이 책은 호응이 좋아 추가인쇄에 들어가기도 했다.

조 회장은 “글을 자주 접하다보니 글 쓰는 솜씨도 늘게 된다”고 피력했다. 글 쓰는 재미에 빠지다 보니 좀 더 깊이 있는 글을 쓰기 위해 전문적으로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졌다.

지난해 마침 마홀독서회에서 강의를 하곤 했던 대진대 서범석 교수가 ‘문지방’ 이란 글 동아리를 만들어 그곳에 회원으로 참석해 시작(詩作)을 배우고 있다. 시의 함축미는 특히 그녀를 매료시킨다. 또 올해부터는 한국사이버대학의 문창과에 입학해 공부하고 있다.

“전문적으로 뭔가 배운다는 게, 뭔가 알고 쓸 수 있다는 것이 좋아요. 너무 재밌어서 하루에 세 시간정도는 꼬박 들어가서 배우고 있죠.”

좀 더 일찍 배웠으면 하는 아쉬움이 자꾸 커지지만 그럴수록 더 열심히 하는 수 밖에 없다는 것을 그녀는 잘 알고 있다.

이밖에도 그녀는 깊이 있는 글을 쓰기 위해서 모든 사물을 새롭게 볼 줄 아는 시각을 갖고자 항상 노력한다. 자신만의 어휘력을 창출하기 위해서다.

“며칠을 고생해 힘들게 한 줄 한 줄 엮어내고 나면 더 후련하고 시원하고 그래요”
앞으로 마홀독서회가 단지 개인의 취미 모임으로만 끝날 것이 아니라 사회의 모범이 되는 단체로 남기 위해 그녀는 마홀독서회의 대외적인 활동의 폭을 넓힐 예정이다.

포천 문인협회와 함께 포천 주민들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 등이 그것이다.
또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회원으로 영입하는 일도 게을리 할 수 없다.

“등단이요? 글쎄요. 섣불리 하고 싶지는 않아요. 나부터 채워 가야겠죠. 내가 글을 좋아하고,  좋아하는 글 열심히 쓰게 되면 자연히 등단도 할 수 있는 것 아니겠어요. 등단이니 작가니 뭐 이런 것보다는 제 스스로 맘에 드는, 만족할 수 있는 글을 썼으면 좋겠어요”

시인이든, 소설가 혹은 화가든 죽기 전에 정말 내세울 수 있는 작품 하나 만들 수 있으면 하는 게 소망 아닐까?

문지연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4년 08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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