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오전 11시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열린우리당 국회의원 7명이 가산농협 미곡종합처리장을 현장 방문했다.
농림부 국장, 제2청사 국장, 농협중앙회 임원 등 농업관련 주요 업무 부서의 실무자들도 배석했다.
물론 가산농협조합장은 물론이고 포천관내 7명의 조합장과 연천군 지역의 농협조합장이 참석했고 가산면 농민들이 국회의원들이 온다는 소식을 듣고 브리핑 장소인 가산농협 2층 회의실에 모였다.
이 지역 출신 이철우 국회의원이 현장방문에 나선 의원들을 모두 소개하고 가산농협 전무가 미곡종합처리장 운영현황 및 문제점등에 관한 브리핑을 마쳤다.
브리핑을 마친 후 곧바로 미곡종합처리장으로 향했다. 미곡종합처리장에서 국회의원들은 농협 직원의 설명에 따라 움직였다.
그리고 설명이 끝나자 20KG 쌀 한 포대씩을 들고 포즈를 취했다. 그리고 방축리 모 음식점에서 점심식사를 한 후 곧바로 다음 목적지로 향했다.
국회의원 현장방문은 이렇게 끝났다. 나름대로 기대를 갖고 찾아왔던 농민들의 기운이 빠진 것은 브리핑 이후 기대했던 농민들의 애로사항 토로의 시간이 무시되면서 부터다.
미곡처리장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농민들은 절반이상이 각자 일터로 돌아갔다. 농민의 하소연을 들어줄 시간이 없다는 판단을 했던 것이다.
일부 농민들은 국회의원들의 이같은 일정에 불만을 ?들러리 세우기 아니냐?며 표출하기도 했다. 생색내기용 아니냐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그리고 미곡종합처리장 운영에 대해서도 불볕더위로 이렇다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기념촬영으로 일정을 마감했다.
이같은 국회의원의 현장방문을 통해 쌀 개방 등으로 심난한 농민들의 마음이 더욱 산란했졌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국회의원들은 현장을 방문하기전에 치밀한 준비와 철저한 자료수집을 가산농협과 포천시에 먼저 요구했어야 했다. 그러나 가산농협에만 이같은 사실을 알리고 현장방문을 추진했기 때문에 농민들의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외면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주민들은 질문요지를 준비하는 등 나름대로 농촌의 살길을 마련하기 위해 정부의 지원대책을 촉구하는 내용을 국회의원에게 어필하고자 했던 것이다. 이같은 농심이 수포로 돌아간 것은 국회의원들의 농심 읽기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다.
특히 좌석배치까지 용의주도하게 계획을 세웠던 국회의원들이 농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은 현장방문이 더 이상 계속되어서는 안된다는 농민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끝까지 국회의원들과 점심식사에 배석한 일부 농민들은 지역구 국회의원과의 간담회를 마련해서라도 농민들의 문제점과 대책수립을 촉구하는 내용을 전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현재 국회 농림해양수산위는 농협법 개정등 대한민국 농가정책의 새로운 비젼을 담은 법률안 개정을 눈앞에 두고 각종 여론을 수렴하는 과정에 있다는 현실을 감안한다면 이날 국회의원들이 농민들의 목소리를 듣지 않은 것은 이해가 안되는 대목이다.
농민들의 요구대로 포천,연천지역구 국회의원은 조속한 시일내 간담회를 개최하고 농민의 소리를 귀담아 듣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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