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효 포천시의회 의장이 골프장 조성과정에서 업무 편의 대가로 수억원의 금품을 받고 골프장에서 내놓은 마을발전기금까지 가로챈 혐의로 지난 5월 6일 구속됐다.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 광역수사대 수사 결과를 보면 군내면 출신인 이 의장은 군내면의 골프장 인.허가 과정에서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건설업자에게 1억500만원을 받았고, 골프장에서 마을발전기금으로 우체국에 예탁 관리하는 마을이장과 공모해 2억 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금품수수 및 횡령금액이 총 3억 3천여 만원이다.
이중효 의장의 구속은 큰 충격이다. 그는 16만 포천시민을 대표해 시정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시의회의 수장이다. 세 번씩이나 시의원으로 선출해주었더니 업자의 편의를 봐주고 수억원을 받고, 마을이장과 공모해 수억원을 횡령하는 범죄를 저질렀다니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한편으로는 원칙과 소신을 강조하며 시민의 대변자임을 자임하며 본의회장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행사장에서는 참석자들의 박수갈채를 받으며 축사를 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부정한 수법으로 업자들의 청탁을 들어주고 뇌물을 수수하고 금품을 횡령하는 일을 한 꼴이다. 시민의 충격과 분노와 실망과 배신감이 클 수밖에 없다.
지난해 5월 강태선 포천시의회 부의장이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혐의(알선수재)로 징역 1년의 실형과 추징금 3천500만원을 선고받고 의원직을 상실한 데 이어 이번에는 이중효 의장이 구속돼 제2대 포천시의회는 7명 중 2명이 사법처리 대상이 되는 ‘불명예 시의회’로 남게 됐다. 3대 시의회는 부패 정치인이 더 이상 나오지 않도록 6.2지방선거 후보자들을 철저히 검증하고 가려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