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무소속 서장원 포천시장 영입으로 촉발된 한나라당 포천당원협의회의 내홍이 심각한 수준이다. 한나라당 포천시장 후보로 거론돼온 이상만 전 경기도의원과 양호식 법무사가 지난 3월 16일 한나라당을 잇달아 탈당했다.
3월 15일 당협위원장인 김영우 국회의원과 면담 후 이뤄진 일이지만 이들의 탈당은 지난 2월 23일 서장원 시장의 한나라당 영입에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예고돼 있었다. 일부 부위원장과 시․도의원도 탈당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져 있고, 공천을 주지 않으면 당을 떠나겠다는 인사들도 적지 않다. 자칫 당이 사분오열될 위기에 놓여 있다.
이번 시장후보들의 한나라당 탈당은 당의 기여도가 전혀 없고 정체성도 맞지 않으며 선거 때면 문지방 넘듯 정당을 수시로 오가는 인사를 영입해 전략공천하려는 의혹이 해소되지 않기에 일어난 현상이다. 중앙당이 나서 서 시장을 영입했다고 하지만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의 승인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현역시장의 입당은 공천보장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한 만큼 나머지 후보군들은 이탈해도 좋다는 판단을 했음직 하다. 그러나 한 사람의 유력후보를 영입하는 대가로 여러 명의 후보와 지지자가 이탈한다면 소탐대실이 아닐 수 없다.
인근 한나라당 양주당협이 무소속 시장영입을 배제하고 4명의 예비후보가 정책대결을 펼치고 승복을 다짐하며 ‘아름다운 경선’을 준비하는 것과는 너무 대조적이다. 한나라당이 탈당과 분열의 혼란을 극복하는 길은 지금이라도 원칙과 절차를 지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