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학대학 신설을 신청한 33개 대학에 대한 평가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1차와 2차로 구분된 검증과정과 약대 정원배정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늦어도 2월말에는 최종적으로 확정될 전망이다.
특히 1차 평가를 통과한 대학들의 경우 주로 의대와 부속병원을 보유한 대학들이 높은 점수를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약대 신설이 최종적으로 어느 대학에 낙점될지 초미의 관심이 되고 있다.
교과부 대학지원과도 선정작업이 지연돼서는 안된다는 여론을 인식한 듯 각 대학의 학사일정을 고려해 2월말까지는 최종적으로 선정대학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약업신문과 신청대학 관계자들에 따르면 교과부는 약대신설을 신청한 33개 대학을 평가하는 기준이 되는 '정량지표' 개발을 마치고 현재 대학별 검증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교과부가 마련한 평가지표는 △교육·연구 여건과 역량(18%) △6년제 약대 설립기반과 약학관련 분야 발전 가능성(22%) △약학대학 운영계획(30%) △교수·학생 충원계획(10%) △교육·연구시설과 기자재 확보 계획(20%) 등 총 5개의 평가영역으로 구성됐다.
평가영역중 ‘교육·연구 역량’과 ‘약학관련 분야 발전 가능성’이 신설약대 선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교육·연구 역량과 6년제 약대설립기반 및 약학발전 가능성 관련 항목은 의대와 대학병원 연계가 가능해 부속병원을 갖고 있는 대학들이 매우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연구역량 평가는 더욱 구체적이다. 교과부가 요구하는 내용은 최근 3년간 이공계 교수 가운데 피인용 지수(Impact-Factor)가 높은 SCI 저널에 게재한 대표 논문과 국내외 특허등록 실적 등으로 대학의 연구역량을 지표로 평가하겠다는 것이다.
교과부는 정량지표에 따른 평가작업과 별도로 약대 정원배정심사위원회(이하 심사위원회) 구성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사위원회 심사위원에는 약대 교수를 중심으로 약학전공자 8명과 의학전공자·산업계·이공분야 전문가 등을 포함해 총 15명으로 구성된다.
교과부는 심사위원회 후보군을 10배인 150명을 선정해 인력풀을 만들고 최종 심사위 구성을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심사위원 일부는 확정됐으나 최종 구성은 이달까지 마무리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다만 심사위원 명단은 약대신설의 민감성을 감안해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히고 있다.
심사위원회는 33개 신청대학에 대해 1차 서류심사를 거친 뒤 이를 통과한 대학을 대상으로 신청서 내용을 확인하는 2차 면담심사와 현장실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교과부 대학지원과 관계자는 “신설약대로 선정될 경우 약 1년 정도 준비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각 대학의 학사일정을 고려해 2월말까지는 최종적으로 선정대학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한편, CHA의과학대학은 심사의 주요 평가 지표에서 우위를 자신하고 있어 1차 심사가 통과될 것을 예상하고 2차 면담평가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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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0년 01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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