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는 지난 10월 16일 제7회 시민의 날 기념식을 개최하고 2009 포천시민대상 시상식과 도시브랜드 선포식을 가졌다. 올해는 신종플루 확산 등의 염려로 일찌감치 페스티벌 공연 등 주요 행사를 취소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시민의 날 기념식은 시민대상 수상자 가족과 관내 주요 기관․단체장 등 120여명 정도만 참석한 조촐한 행사로 치러졌다.
시민의 날 기념식의 하이라이트는 뭐니뭐니해도 시민대상 시상식었다. 포천시가 시민대상 부문과 수상자는 줄이되 권위를 높이는 첫 번째 해이기도 하고, 시민 참여를 명분으로 수상자 대상을 인터넷 투표를 벌이면서 논란도 많았고 시민들의 관심도 그만큼 뜨거웠다. 올해 포천시민대상은 10개 부문 중 6개 부문에서 수상자를 선정했다. 장경섭 선단동 주민자치위원장, 김용길 내촌면 체육회장, 이두원 예원건설 대표, 이용직 사과연합회 회장, 맹호익 일동면 수입2리 이장, 정명효 염색사업협동조합 이사장 등 6명이다.
수상자들의 공적 내용과 주변의 평판, 면면을 들여다보면 모두 포천시민대상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 포천신문도 16만 시민과 함께 축하 메시지를 전하며, 앞으로도 시민대상 수상사로서 각 부문에서 포천발전을 위해 기여해주길 바란다.
포천시에 대해서는 이번 포천시민대상자를 선정하면서 아쉬운 점 몇 가지를 지적하고 싶다. 우선 사전 홍보가 미약했다. 포천시가 시민대상 조례를 개정해 상의 권위를 높이려는 점은 인정하지만 4개 부문에 대해 수상자를 내지 못한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이번 수상자에서 여성, 문화예술, 교육학술, 축산부문은 수상자를 내지 못했다. 포천시민대상이 전부는 아니지만 적어도 4개 분야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에게 포천시민대상 시상식은 씁쓸하고 우울한 기분이었을 것이다. 올해 4개 부문에서 포천시를 위해 기여하고 공헌한 인물이 없다는 평가가 따르기 때문이다.
실상은 그렇지 않다. 어찌보면 수상한 6개 부문 보다 더 활발하게 활동하고 두드러진 인물들이 많았던 한 해이기도 하다. 공교롭게도 4개 부문에 후보자 추천 접수가 1~3명으로 저조한 분야인데, 심사위원회가 후보자 경쟁률이 낮기에 기여도와 실적도 낮을 것이라는 편견을 갖고 심사한 것은 아닐까 하고 생각하는 것은 단지 기우이길 바란다.
이런 여러 가지 면에서 포천시민대상 수상자 선정방식에 더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지난 7월부터 포천시는 자치행정과 및 각 읍면동에서 10개 부문 후보자를 추천받았지만 몇몇 분야에서는 후보자가 1명밖에 접수하지 않았다. 홍보가 덜 된 탓도 있지만 포천시가 후보 발굴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지 않은 측면도 있다. 접수된 후보자를 인터넷투표로 여론조사 하기 전에 시민대상 후보 추천부터 인터넷으로 접수했어야 했다.
포천시는 지역주민여론 및 신망도를 근거로 24명의 후보자의 공적을 포천시청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온라인 투표를 벌였지만 당초 인기투표식 선정자체가 문제가 되고, 공적소개가 부실한데다 1인 중복투표까지 허용돼 비판에 직면하자 결국은 인터넷 투표 결과를 점수에 반영하지 않았다. 투표 결과가 나오고 나서 점수 반영여부를 결정하는 것 자체가 무원칙한 선정방식으로서 포천시의 명백한 시행착오이다.
내년부터 포천시민대상자의 폭넓은 시민참여를 위해 인터넷을 활용하고자 한다면 수상자가 결정되기 전 각 부문별로 후보자의 공적부터 추천받기 바란다. 그런 후 공적내용을 충분히 게시한 후 1인1투표 시스템을 마련한 후 10% 정도 점수에 반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렇게 된다면 시민참여도 확대되고 10개 부문에서 모두 수상자를 낼 수 있어 명실상부한 시민대상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