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볼링협회 "삐~그덕"

지난 7일 열린 제1회 포천시체육회장기 볼링대회의 개최장소를 두고 협회 내부에 불협화음이 일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포천시볼링협회에 따르면 기존에는 포천에서 레인수가 가장 많은 제일볼링장(12레인, 포천읍)에서만 대회가 치러졌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협회에서는 지난 시민의 날 체육대회 때부터 포천 관내 볼링장에서 돌아가며 대회를 치르기로 합의하고 시민의 날에는 에덴볼링장(8레인, 신북면)에서, 이번 체육회장기 볼링대회는 운천볼링장(8레인, 영북면)에서 치르게 됐다.
그러나 제일볼링장 측에서는 “관내 볼링장이 돌아가며 대회를 개최한다는 의도는 좋으나 이 업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사무장이 독단적이었다”며 “이사회와 아무런 상의나 의논없이 단독으로 결정하고 이사들에게 통보하는 형식으로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시승격 이후 처음 갖는 체육회장기 대회인데 그 규모에 맞게 어느 정도 시설이 갖추어진 곳에서 대회를 개최하는 게 볼링을 홍보하고 저변을 확대하는데 이롭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볼링협회 관계자는 “관내에 있는 볼링장을 두루 활용했으면 하는 의도로 순회하며 대회를 유치하려고 했다. 그런데 제일볼링장 측에서 불만을 품고 이번 대회에 참가도 하지 않았으며 비협조적으로 나왔다. 관내 볼링장을 순회하며 사용하자는 것은 사무장의 독단적인 결정이 아니라 지난 시민의 날 볼링대회 때부터 그렇게 하기로 이사회에서 결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번 일로 제1회 체육회장기 볼링대회에 제일볼링장 소속 클럽 상당수의 회원들이 일부러 불참했다”고 말했다.
제일볼링장 클럽 선수들의 불참과 관련, 협회 측에서는 제일볼링장측에서 클럽 회원들에게 이번 대회 불참을 종용했다고 추정하고 있으며 제일볼링장 측은 대회 참가 홍보를 충분히 했고 불참한 회원들은 개인적인 사정에 의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볼링협회와 제일볼링장의 관계가 이렇게 되자 일반 클럽 회원들에게 피해의 불동이 튀고 있다.
제일볼링장 소속 클럽의 한 회원은 “협회 측과 제일볼링장의 관계가 좋지 않아 이번 대회에 참가가 꺼려진 게 사실”이라며 “볼링장끼리의 싸움에 일반 볼러들만 피해를 보고 있는 실정”이라며 토로했다.
한편 일간에선 포천볼링협회의 불화로 내년 포천에서 개최되는 도지사기 생활체육대회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가뜩이나 경기시설이 미흡한데다 포천 관내 최고 볼링 시설을 갖춘 제일볼링장이 협회와 틀어진다면 아무래도 경기장 섭외에 지장을 미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협회 관계자는 “이번 일은 협회차원에서 공론화해 이사진과 협의를 거쳐 해결할 것이지만 제일볼링장 측에서 비협조적으로 나온 것에 대한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한다면 대화를 통해 화합하는 쪽으로 해결하고 싶다”고 밝혔다.
제일볼링장 측은 “사무장이 독단적인 일처리 방식을 탈피하고 잘못을 시인한다면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 결과는 다음과 같다.
▲단체전 ▷1위 좋은친구들(이천순, 유재식, 김진호) ▷2위 제일1(최동식, 전창규, 최충열) ▷3위 스파트(김성희, 지기현, 문성구) ▲개인전 ▷1위 김진호(좋은친구들) ▷2위 이건순(로얄1) ▷3위 연양흠(영북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