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성이 36.4도. 정상이에요. 오늘은 열이 없네. 다음 어린이!” 매일 아침마다 교문 앞에서 들려오는 교장 선생님의 따뜻한 목소리이다. 포천시 가산면 소재 정교초등학교(교장 이은상)는 교장이 직접 학생들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어 화제다.
최근 신종인플루엔자로 모든 학교에서 등교하는 어린이들의 체온을 측정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선생님들이 순번을 정해 체온을 측정하는 여느 학교와 다르게 정교초등학교에서는 교장이 직접 등교하는 모든 어린이들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는 것. 학급 담임교사는 교실에서 아침 자습시간을 이용해 학습지도 및 생활지도에 충실해야 한다는 학교장의 교육관이자 배려인 것이다.
평소 어린이들의 안전과 건강에 특별한 관심을 보여온 이은상 교장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매일 아침 7시만 되면 교문 앞 횡단보도에서 노란 깃발을 들고 등교하는 어린이들을 맞았다. 이런 사실을 알고 정교리 자율방범대에서 교장을 대신해 아침 등굣길 교통봉사 활동 자원해 도와주면서 교장의 노고를 덜어드릴 수 있었다.
하지만 이은상 교장은 이제 아이들의 등굣길 안전 대신 신종인플루엔자 예방 활동에 남다른 정성을 쏟고 있다. 어린이들이 신종플루 감염으로 고통 받지 않도록 매일 매일 전교생의 체온을 측정하고 수돗가, 화장실, 교실마다 비누와 손세척기, 손소독 장비 비치와 손씻기 지도를 강화해 신종인플루엔자 감염 예방에 특별한 관심과 지도에 노력하고 있다.
이은상 교장의 어린이들에 대한 남다른 사랑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지난해에는 정교초등학교 동문회의 도움을 받아 태양열 온수공급기를 설치해 겨울에도 따뜻한 물로 손도 씻고 청소도 할 수 있도록 했고, 올 5월에는 정교초등학교 어린이들의 위생적인 식수 공급을 위해 각 층마다 자외선 살균컵 소독기까지 설치해 어린이들이 안전하고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했다.
정교초등학교에 두 명의 자녀를 보내고 있는 김미경(학부모)씨는 “교장선생님의 아이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에 안심하고 학교에 보낼 수 있어 너무 흐뭇하다”고 말했다. 이 학교 석창진 교사는 “이은상 교장선생님으로부터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있으며 교장선생님 같은 분이야말로 공교육을 바로 세우는 참스승”이라고 말했다.
정교초등학교는 가산면 정교리에 자리잡은 40여년의 역사를 가진 8학급(전교생 149명) 규모의 학교로 “성실, 사랑”을 교훈으로 삼고 있으며 “남다른 생각으로 미래를 대비하는 인간미 넘치는 어린이 육성”이라는 교육목표 아래 20여명의 교직원이 혼연일체가 되어 학생들의 학력 향상 및 창의력 육성, 소질 계발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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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9년 09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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