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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체전 3연패를 위한 전제조건


포천신문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4년 04월 09일


다음달 2일까지 수원시에서 열리는 제49회 경기도체육대회 출전을 위해 28일 포천군선수단이 결단식을 갖고 수원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이번 대회에서 포천군은 3연패를 목표로 331명이라는 2부리그 최대 규모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그만큼 우승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볼 수 있다. 또 도체전 우승이 포천군 이미지 홍보에도 적지 않은 역할을 해 왔다. 그러나 포천군 체육계의 현실은 어떠한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포천군은 체전을 치를 때마다 선수 선발에 급급해 온 것이 사실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선수가 없기 때문이다. 체육의 가장 기본이라는 육상을 예로 들면 송우초, 영북초, 갈월중 등에서 배출된 우수 선수들이 포천관내 상급 고등학교에 진학하려 해도 육상부가 없어 의정부 등 외지로 자의반 타의반 내몰리는 실정이다.
그래서 육상 종목은 항상 다른 종목의 선수들이 그 역할을 대신해 왔다. 그나마 다른 종목의 고등학교 경기부가 있어 대체해 올 수 있었다. 그러나 아이러니칼하게도 포천군은 육상경기부를 운영하고 있다. 물론 초·중 육상부 출신 학생들이 관내 고등학교에 진학하려면 할 수 있다. 운동을 포기하면 된다. 학업에만 전념하면 된다. 이렇게 나몰라라 놔두기에는 어린 새싹들을 보기에 민망하고 부끄럽지 않은가.
그리고 도체전에서의 우수한 성적을 군의 홍보 수단으로만 삼아서도 안 된다. 어린 꿈나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는 체육행정을 펼쳐야 한다. 군과 교육청을 비롯한 관련 기관이 상호 긴밀히 협조해 육상부 신설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를 해야 할 시점이다. 이것은 비단 육상부문에 있어서만 국한되는 문제가 아니라는 데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 주고 있다.
매년 되풀이 되는 일이지만 군대표로 선발된 선수들은 도체전 3연패를 위해 흔히 말하는 열악한 체육환경에서도 묵묵히 연습에 연습을 거듭해 왔다. 타 시군의 보조경기장 수준인 공설운동장은 차치하더라도 변변한 체육시설 하나 없어 도규모의 대회는 엄두도 못한다. 운동을 잘한다는 이유로 자신의 생업에도 일정 정도의 손해를 감수하면서 오로지 포천군 명예를 드높여야 된다는 사명감에 시달리면서 희생을 강요 당해 왔다.
모든 정책에는 당근과 채찍이 동시에 필요하다. 이제는 포천군 선수들에게 더 많은 당근을 내 놓아야 한다. 예전처럼 군 대표라는 사명감에만 호소해서는 좋은 성적을 거두기가 어렵다. 언제까지 선수들의 희생만을 강요할 수 있겠는가.
체육관련 공무원들이 예전이 치러졌던 행사 진행에만 급급해서는 포천군 체육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역동하는 푸른 포천 군민중심 지방경영’이라는 군정방향이 체육행정에도 적용된다면 체육관련 행정가들의 창의적인 사고 전환이 요구된다.
포천군 체육환경에 과감한 메스를 들이댈 때가 이미 지난 것은 아닌지 체육관계자들의 반성이 요구된다.


 

포천신문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4년 04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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