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노무현 대통령의 취임식을 지켜보는 국민들의 감정은 남달랐다고 할 것이다. 그리고 그동안 우리나라의 특권계층으로 군림하다 싶이 해 온 사람들에게도 시사하는바 크다고 할 것이다. 노 대통령은 평범한 서민 출신이다. 또한 권력과는 타협하지 않고 힘없고 소외된 서민들의 권리를 보호하는 인권변호사로 활동해 왔으며, 그가 지향하는 바는 이전 정권들과는 차이가 있다. 노 대통령이 추구하는 국정운영 방침은 서민생활을 안정시키고 민족적 자존심을 지키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성장위주의의 경제정책 등으로 발생한 여러 가지 병폐들을 치유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첫째는 모든 국민이 참여하는 참여정치를 들 수 있다. 과거와 달리 국민은 정치의 객체가 아니라 주체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이다. 노 대통령이 후보였을 때 국민들은 작은 정성이 담긴 돼지저금통을 노 후보캠프에 보냈다. 수백 아니 수천개의 돼지저금통에는 노 대통령을 생각하는 마음과 국민이 간절히 희망하는 참여정치의 정신이 깃들여져 있었다. 또한 국민들 스스로 인터넷을 통한 노 후보 홍보는 결국 변화를 바라는 국민들의 여망인 것이다. 즉 소수 권력자들의 전횡, 대기업 중심의 경제구조에 염증을 느낀 국민들이 바라는 바였다. 둘째는 민족적 자존심을 지키는 대외정책이다.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나라는 미국중심의 외교정책을 펼쳐 왔다. 특히 남북분단으로 인한 전쟁은 한반도에서 미군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증가했고, 이로 인해 수없이 많은 폐단도 함께 발생해 왔다. 그러나 이전 정권들은 적절한 대처를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노 대통령의 대처는 새로운 국제관계를 정립할 것으로 국민들은 기대하고 있다. 셋째는 중소기업을 회생시키는 경제정책이다. 세계경기의 침체와 더불어 국내경기 또한 침체 국면에 접어들었다. 우리나라 경제구조 근간을 이루고 있는 중소기업의 경우 특히 그 여파가 심하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인력난으로 국제 경쟁력에 있어 중국 등에 비교할 바가 못된다. 게다가 3D업종으로 분류되어 직원을 채용하기가 매우 어렵고 환경관련법을 비롯한 각종 규제 법령으로 생존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대기업 중심의 경제구조에서 중소기업 위주의 경제정책이 변화할 것으로 기대하는 사람이 많다. 그래서 그동안 중소기업과 불공정 거래를 일삼아 온 대기업이나 불법 혹은 탈법 행위를 해 온 기업을 그냥 두고 보지 않을 것으로 본다. 가난한 사람의 마음은 가난한 사람이 잘 안다는 말처럼 노 대통령 자신이 경제적으로 힘들었던 시기를 극복한 사람이기 때문에 서민과 중소기업인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하려고 할 것이라는 점에서 경제정책이 변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국민들이 노 대통령에게 기대하고 있는 점이 성공적으로 시행되기 위해서는 먼저 국민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참여가 필요하다. 이와 더불어 언론의 역할 또한 매우 중요하다고 할 것이다. 언론도 변화하는 시기에 적절히 대처하는 올바른 언론관을 재정립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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