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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說] 포천 구간 선형 왜 변경했나?

구리~포천간 민자고속도로 노선 변경 해명해야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09년 08월 20일
구리~포천간 민자고속도로는 1조8천억 원을 들여 2014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되는 총 연장 53㎞의 고속화 도로다. 서울과 30~40분 거리이면서도 교통체증으로 인해 발전과 성장이 지체된 포천시로서는 도로 확포장사업이 매우 시급한 과제라는 점에서 구리~포천간 민자고속도로 사업은 철도유치 사업 못지 않는 중요한 숙원 사업이다.

구리시 토평동과 포천시 신북면을 연결하는 이 사업은 구리시 통과여부 등 노선 조정을 놓고 지자체와 정부가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두 기관이 최근 노선과 관련된 합의서를 마련해 돌파구가 열리고 있다. 구리시가 아직 합의서에 서명을 유보하고 있지만 1년 넘게 표류해 온 고속도로 건설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런데 구리~포천간 민자고속도로 사업은 구리지역 노선뿐 아니라 포천구간 노선도 일부지역 주민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히는가 하면, 군부대 탄약고 문제로 넘어야 할 장애가 많아 사업지연이 우려되는 실정이다.

당장 포천시 소흘읍 무봉리 주민과 공장 소유주들은 포천구간 계획노선에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사업시행자로 선정된 서울북부고속도로 주관사인 대우컨소시엄이 지난 2002년 민자사업 제안당시 계획했던 직선도로 선형 계획을 2007년 커브형도로 선형으로 바꾸면서 무봉리 마을이 둘로 나뉘고 수십억 원을 들여 신축한 공장들도 헐릴 처지에 놓였다는 것이다.

기존의 직선형도로 노선은 사용이 중단된 농로, 평평한 농지를 통과하지만 새로 바뀐 커브형도로 노선은 주택과 공장 밀집 위주여서 토지보상 금액이 10배 이상 지출되는 경제적 손실이 크며, 수목군락지가 조성돼 있어 생태계파괴도 심각하다는 게 무봉리 주민들의 주장이다. 직선형 노선이나 커브형 노선 모두 군부대 탄약고 양거리(폭발물 거리)를 벗어나지는 못하지만 직선형 노선이 탄약고로부터 좀 더 떨어져 있는 점까지 감안하면 이 대목도 납득할 수 없다는 것이다.

대우컨소시엄은 이에 대해 명확한 해명이 있어야 한다. 2002년 계획 당시에 비해 2007년 상황이 바뀌어 최적의 노선을 계획하다보니 바뀌었다는 해명으로는 부족하다. 실제로 기존 직선형 노선의 농지 소유주들은 오히려 토지 보상을 희망하고 있는 반면, 변경된 커브형 무봉리 마을 주민과 공장 소유주들은 삶의 터전을 잃고 믹대한 투자비 손실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듯 커브형 노선은 주택과 공장이 밀집해 사업비도 더 많이 소요되고, 탄약고 양거리도 더 가깝다는 점에서 무봉리 주민들의 목소리를 단순한 지역이기주의로 치부하고 넘어갈 사안은 아닌 것 같다. 노선 변경에 대한 해명이 석연치 않다보니 주민들 사이에서는 갖가지 설들이 돌고 있다. 직선형 노선의 토지 소유주와 연관된 한 유력정치인의 외압에 굴복해 노선을 바꿨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포천구간 노선 결정은 주관사인 대우컨소시엄만의 문제가 아니다. 포천시도 주민들의 민원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최적의 노선을 찾기 위해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포천시는 오는 9월 대우컨소시엄과 협의해 노선변경에 따른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늦은 감이 있지만 주관사, 주민, 포천시 3자가 머리를 맞대고 협의해 나가야 한다. 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 사업이 포천구간 노선 문제로 또다시 지연되는 것은 낭비요 손실이다.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09년 08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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