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저녁 7시면 어김없이 포천중학교 운동장에 모여 축구를 즐기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위너스축구회 회원들이다. 1996년 창단되어 현재 8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는 위너스축구회. 회원 대부분이 포천시내 거주자로 학창시절부터 선후배 사이였던 사람들이다. 그래서 그런지 지난 2일 열린 제1회 체육회장기 연합축구대회에서 우승할 정도로 조직력만큼은 다른 축구회에 비해 월등하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새로운 회원이 쉽게 동화되지 못하는 것이 단점이다. 포천중학교 운동장에 야간 조명등이 설치된 이후 위너스축구회는 매일 저녁 7시에 운동을 한다. 토요일은 오후 3시에 하고 휴일은 운동을 쉰다. 포천에 있는 축구회 중 휴일에 운동하지 않는 축구회는 위너스축구회뿐이다. 그것은 회원 중에 자영업을 하는 사람들이 많고 다른 축구회와 운동장 사용하는 시간을 조정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위너스축구회의 고향사랑은 남다르다. 홈그라운드로 쓰고 있는 포천중학교에 고마움의 표시로 5년전부터 매년 2명의 학생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또한 포천중 축구부에 후원도 하고 있으며 가끔 연습 경기 상대도 해주고 있다. 김영우 포천중 축구부 감독은 “지역주민들이 축구부에 관심을 갖고 후원도 해주고 연습경기 상대도 해줘 참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라며 위너스축구회의 도움에 감사했다. 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이 축구회 활동을 시작하면서 몸이 좋아지고 착실하게 운동하는 후배들의 기량이 날로 좋아질 때 위너스축구회 회장으로서 보람을 느낀다는 임응모씨. “시합에서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생활체육은 순수해야 합니다. 그냥 재미를 느끼면서 즐기면 되는데 승부에 집착해서 부정행위들을 하고, 축구회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기도 하는데 그러면 안됩니다. 우리들은 정말 축구가 좋아서 하는 겁니다”라며 임 회장은 축구회의 순수한 본질을 되찾았으면 하는 바람을 이야기했다. 임응모 회장을 비롯한 위너스축구회 회원들이 순수하게 즐기는 축구회 활동을 지향하며 포천 생활체육 축구발전에 밑거름이 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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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4년 04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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