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5일 경기도 포천교육청에서는 ‘경기도 중등학생 토론대회 포천지역 예선대회’가 열렸다. 이번 대회는 각 학교에서 예선을 거친 관내 14개 중학교 대표들이 참가해 각자의 논리적 사고력과 판단력을 겨루는 자리였으며, 우수한 성적을 거둔 2개 팀이 경기도 대회에 포천시 지역 대표로 출전하는 지역 예선대회이기도 했다.
14개의 학교가 A, B조로 나누어 토너먼트 형식으로 최종 우수학교 2개 학교를 뽑는 이 대회에서 송우중학교(교장 윤오한) 대표팀(1학년 강은주, 2학년 제혜은, 임진희, 지도교사 정선희)이 1등을 차지해 경기도 대회에 포천시 대표로 나가게 됐다.
이에 앞서 송우중학교는 지난 7월 10일 교내 토론대회를 실시해 ‘학교에서의 자율적 휴대폰 사용을 허용해야 한다’라는 주제로 학교 대표로 나갈 학생 3명을 선발했다. 전교에서 60여명이 넘는 학생이 출전을 희망해 A, B조로 나누어 대회를 진행,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을 대표로 선발했다.
1,2학년으로만 구성된 송우중학교 대표팀이 3학년 위주로 구성된 다른 학교 대표팀을 이길 수 있었던 것은, 평소 독서의 생활화와 통합논술 교육을 통해 사고력과 판단력을 강화해왔기 때문이다.
ⓒ (주)포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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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우중학교에서는 토론 대회에서 이러한 성적을 거두게 된 것에 대하여 기쁘고 놀라우면서도 그 동안의 노력의 결과라는 반응을 보였다.
송우중학교는 ‘독서 논술 토론 교육의 강화’라는 목표 아래 다양한 형태의 독서논술 교육을 실천해 오고 있다. 매년 학년 초에 학생들에게 새로운 독서 자료집과 논술 자료집을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제작해 배부한다. ‘글샘누리’라는 송우중의 도서관 이름을 딴 독서 자료집은 학생들의 도서관 활용 활동 자료집인 동시에, 학생 개개인의 독서 기록장이면서 청소년기의 추억을 고스란히 담을 수 있는 일기장 역할도 한다.
논술자료집은 전 교과의 교사들이 함께 참여해 교과와 관련 있는 분야의 텍스트를 제공하고 각 텍스트마다 생각해야 할 문제를 학생들에게 제시해 중학교 단계에서 이루어질 수 있는 통합 논술교육을 시도했다. 논술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제공하는 부분도 함께 실려 있으며, 대학 입시논술이 어떠한 것인지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어, 학교에서도 독서와 논술교육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지도록 시도했다.
또한 전교의 모든 학생에게 ‘연간 50권 읽기’를 강조해 1주일에 한 권 읽기를 강조하여 2008학년도에는 전교생의 도서관 평균 대출권수는 28권대를 기록했다. 대출하지 않고 읽은 책이나 본인 소유의 책을 합치면 중학생의 독서량으로는 결코 적은 독서량이 아니다. 또한 독서를 즐기지 않는 학생들에게 독서에 대한 흥미를 불러일으키고자 다양한 형태의 독서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매일 아침 한 학급씩 돌아가면 담임 선생님과 학생이 모두 도서관에서 30분씩 책을 읽고 하루를 시작하는 ‘Book Morning’이나 독서를 많이 한 학생과 학급에게 상품과 상장을 수여하는 ‘다독상’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별따라, 꿈따라, 책따라’ 라는 이름으로 매년 7월에 밤샘독서교실을 운영하는데, 게임이나 인터넷 TV 등은 잊어버리고, 오직 자신이 읽고 싶은 책에 푹 빠져 밤새 책을 읽는 활동을 통해 독서를 부모님이나 선생님이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닌 즐겁고 하고 싶은 것이라고 느끼게 해주는 데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도 80여명이 넘게 신청 열기가 뜨거웠다.
ⓒ (주)포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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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4월 20일에는 ‘세계 책의 날’을 맞이하여 도서관에서 ‘십진 분류 맞추기’, ‘책 제목 맞추기’, ‘도서관 스펀지 게임’ 등을 운영하여 평소 도서관에 잘 오지 않던 학생들에게도 도서관이 즐겁고 흥미로운 곳이라는 생각을 심어주고자 했다.
윤오한 교장은 “독서는 삶을 풍요롭게 하고 지혜로운 삶을 살 수 있게 도와준다”며 “교과 공부와 독서는 기차의 레일처럼 마주보면서 죽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논술과 토론교육도 마찬가지입니다. 배운 것이 많아 많이 알더라도 효과적으로 상대방을 설득시킬 줄 아는 능력이 있어야 하고, 개인주의가 팽배한 시대에 타인과의 원만한 의사소통 능력은 미래사회에 중요시 되는 능력이라 생각됩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본교에서는 도서관 활용과 독서, 논술 토론교육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다양한 형태로 학생들에게 독서와 논술 교육을 강조하는 송우중학교는 이후에도 꾸준히 학생들의 사고력과 판단력 그리고 독서의 생활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의지를 보였다. 교과 학습뿐만이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 독서를 즐겁게 생각하고, 논술을 어렵고 따분한 것이 아닌 생활 속에서도 타인과의 관계 속에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을 가르친다면 교과 공부만큼 중요한 것을 배우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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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9년 07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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