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2일 오후 8시 포천시 무용협회(회장 한동엽) 쌈지공연 ‘천지(天地)’가 날씨 관계로 반월아트홀 소극장 무대에서 공연되었다. 이 무대에서 말하는 하늘을 뜻하는 천(天)에서는 세상을 흔드는 울림의 소리가 퍼지고 그 파동의 움직임 속에서 신명나는 춤들의 향연으로 굿거리 춤, 부채춤, 한량무, 천검지애 등의 다이나믹한 몸짓이 펼쳐졌다. 이어지는 공연은 땅을 뜻하는 지(地)의 소리로 흔들림의 여운을 매우는 동작들로 태평무, 진도북춤, 풍물놀이의 메아리가 되어 관객의 가슴을 벅찬 감동으로 몰아넣었다.
이날 공연은 원래 야외무대에서 하기로 되어 있었으나 날씨가 고르지 못해 부득이 소극장 무대에서 공연되었다. 그런데 너무나 많은 관객이 운집하여 공연시간에 조금 늦은 관객들은 시설관리공단 관리자들과 실랑이를 하며 객석으로 입장하려 안간힘을 썼으나 끝내는 관람을 하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했다. 이날 공연장 안으로 들어가지 못한 관객 중 300여명은 집으로 돌아갔고 그래도 공연을 보겠다는 관객 150여명은 로비에 설치된 모니터를 통해 관람을 하여 마치 월드컵 축구경기 관람을 방불케 하는 대성황을 이루었다.
“시대와 공간을 초월해 살포시 다가서는 율동과 꽃이 피어나듯 환한 기쁨으로 옮겨준 부채들의 향연은 시민모두에게 무한한 감동을 주었다. 이번 무용 ‘천지(天地)’ 공연은 마음속 깊이 묻혀있던 우리 춤의 원형을 바탕으로 한 평면위에 동선의 세밀화를 통한 현대적 안무를 더하여 고정된 생각을 반듯하게 정리한 혼돈 속 정제된 미학을 형상화한 무용이었다. 이런 완성도 높은 공연을 무대에 올리기 위해서는 지도자의 깊이 있는 연출과 안무 그리고 무대를 촘촘히 맴돌며 정해진 선을 수 없이 밟으며 뼈를 깎는 고통과 울음을 참아낸 배우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국내 최고 수준의 공연이었다.”
↑↑ 태평무무용
ⓒ (주)포천신문사
↑↑ 포천무용협회천년공연
ⓒ (주)포천신문사
↑↑ 풍물놀이
ⓒ (주)포천신문사
국내 1호로 연출부문 공연영상제작석사 학위를 취득한 바 있는 공연전문가 이희용 포천시예총회장은 이렇게 공연을 평가하면서, 입장하지 못하고 돌아간 시민들에게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이번 공연을 관람한 포천시민 이진휘씨는 “이런 공연은 더 많은 사람들이 관람할 수 있도록 공연관람의 기회를 확대하여 수준 높은 공연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공연을 보지 못하고 돌아간 사람들에게 미안함을 담은 소감을 말했다.
한편, 포천시 무용협회는 2002년 창립하여 제10회 광주국악대전 무용부문 최우수상 수상, 경기우수무용인상, 제12회 청소년민속경연대회 대통령상수상, 2008년 9월 제17회 전국무용제 본선에서 단체금상과 안무상을 수상하여 포천의 예술의 위상을 높인 바 있으며 해를 거듭할수록 그 수준을 높여간다는 좋은 평을 받으며 관객을 압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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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9년 07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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